서울에서 광주로 들어올때면 가장먼저 환하게 웃어주던 그리높지만은 않았던 운암동 아파트. 이들이 뼈를 깎고 몸을 허물려 새로운 역사를 만들려 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우리네 이웃들이 왁자지껄 생활했을텐데 오늘은 다들 어딜갔는지 모두 빠져나가고 빈공간사이로 황량한 바람소리만 스쳐지난다.
홀로 남겨 외로움이기전에 용도를 다한 항아리들과 신발, 옷걸이, 밥상등... 광주의 초창기 아파트명성만큼이나 빛바랜채 홀로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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