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향기가 여심을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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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변심은 무죄라 했던가.
겨우내 참얐던 꽃망울을 살포시, 흐드러지게 터트리는 벚꽃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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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바깥으로 튀쳐나와 색깔 우산을 펼쳐 보인다.
타들어 가는 가뭄을 걱정하는 농심을 위로하려는 듯 봄비가 대지를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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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코 봄비는 활짝핀 꽃망울에 수채화를 그려주고, 여심을 흔들고 있다.
특히 가뭄 속에 멍든 농심을 시원치는 않지만 위로의 말로 가려운 곳을 조금은 긁어준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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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춘삼월 앞으로 비가 내려준다면 비를 고스란히 맞으면서 벚꽃길을 걸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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