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커플 경제력 갖춘 '골드미스'대세...5쌍중 1쌍이 연상녀 부부
초혼 커플 경제력 갖춘 '골드미스'대세...5쌍중 1쌍이 연상녀 부부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3.03.20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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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5쌍 중 1쌍이 연상녀 연하남 결혼
지난해 8.8%...90년 4.8% 보다 4%↑

옛날 “4살 차이는 궁합도 안 본다”고 했건만 요즘에는 신부가 신랑보다 연상인 결혼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식 장면 

20일 통계청이 지난해 결혼한 초혼 부부의 연령차를 분석한 결과 신부가 신랑보다 나이가 많은 연상녀-연하남이 2만8781쌍으로, 전체 초혼(14만8288쌍)의 19.4%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다섯 중 하나꼴이다.
10년 전인 2012년(15.6%)과 비교하면 신부 연상 초혼은 4%포인트 이상 늘었다.

초혼 부부 연령차별 혼인 구성비

초혼 부부 연령차를 세분화해 보면 신랑보다 1살 많은 신부가 많았다.
특히 신부가 신랑보다 1살 연상인 결혼 건수가 지난해 1만2983건에 달했다. 전체 초혼부부의 8.8%에 달하는 수준이다.
1990년만 해도 1살 연상 여성 결혼은 1만6987건으로 전체의 4.8%에 불과했다.

이처럼 여성 연상이 점차 보편화 되고 역전을 보인 것은 여성 고학력‧전문직이 늘어나는 등 일정 수준의 경제력이나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여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과거엔 남성이 주로 경제력을 갖추고 결혼하는 일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여성 입장에서 볼 때 상대적으로 경제적 자립도가 미흡한 연하남에 대한 거리낌이 없어졌다는 점에서다.

여성의 초혼연령이 높아진 것도 연하남에 대한 선택지를 늘렸다. 1990년 24.8세였던 여성 평균 초혼연령은 지난해 31.3세까지 올라가면서 30대 이후까지 미혼으로 남은 여성이 많다 보니 연하를 만날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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