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올해 농지은행 사업에 지난해보다 14%가량 증가한 1조3천억원을 투입한다.

은퇴농, 자경 곤란자, 이농자 등의 농지를 사거나 수탁받아 청년 창업농 등 농업인에게 팔거나 임대하는 농지 종합관리제도라는 점에서다.

농어촌공사는 1990년 출발한 농지은행 사업에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청년 농업인 2만9천210명에게 농지 2만7천349ha를 지원했다.

우선 농지를 매입해 창업농 등에 임차하는 공공 임대와 영농 규모를 늘리도록 지원하는 규모화 사업 등 맞춤형 농지 지원사업에 7천700억원이 투입된다.
올해부터는 농지 가격과 임차료 정보도 함께 제공하는 등 초기 단계부터 농업인에게 맞춤형 정보를 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채 등으로 경영이 어려운 농가의 농지를 사준 뒤 다시 장기 임대하는 회생 지원사업에는 2천979억원이 책정했다. 이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1만1천934농가가 농업을 계속 유지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고령 농업인이 소유한 농지를 담보로 노후생활 연금을 지급하는 농지연금사업에는 1천808억원이 투자된다. 농지연금에는 누적 1만7천98건이 가입했고, 월평균 93만원의 연금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지급한 누적 연금액은 6천647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맞춤형 농지사업으로 농업 정착에 가장 큰 진입 장벽인 농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농촌 인구감소 문제 해결의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병모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