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의료계 총파업 둘러싸고 정부와 의협 ‘강대강’ 대결 국면
26일 의료계 총파업 둘러싸고 정부와 의협 ‘강대강’ 대결 국면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0.08.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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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오전 8시, 수도권 전공의·전임의 업무개시명령 발동“
의협 "파업은 '정부 불통'에 항의할 유일한 수단…국민께 죄송"

정부와 의료계 간 최종 합의가 결국 불발되면서 강대강 대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대한의사협회는 26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에 나선 반면 정부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6일 오전 8시 의사협회 등의 집단휴진에 대해 긴급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개시명령 등 필요한 법적 조처를 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8월 26일 8시를 기해 수도권에 소재한 수련병원에 근무 중인 전공의와 전임의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그간 양 측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다시 긴장수위가 높아졌고, 이에 정부가 초강수 카드를 꺼낸셈이다.

그러면서 정부는 의료계와의 대화에 진정성있게 임했지만, 의료계가 중재안을 거부해왔다고 밝혔다.

반면 대한의사협회는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결국 의료계와 정부가 합의점에 이르지 못함으로써 오늘 26일부터 3일간 예정된 단체행동에 돌입하게 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의협은 “의료계는 파업이 정부의 불통에 항의하기 위한 ‘사실상 가능한 유일한 수단’이기에 부득이하게 단체행동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결코 국민과 환자에게 위협과 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에 따라 분만, 응급실 등 필수의료기능의 유지와 코로나19 지원에서는 파업과 무관하게 최선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정부에도 결단을 촉구했다. 의협은 “의료계의 단체행동은 바로 정부의 변화를 촉구하기 위함”이라며 “부족함이 있던 부분은 담대하게 인정하고 의료계가 최소한의 신뢰를 가질 수 있는 결단을 내려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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