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격전지 인물 비교-전남 나주시장
최대격전지 인물 비교-전남 나주시장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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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대동 후보

"중단없는 나주 연다"
"지속적 번영위해 연임 필요"
지역화합 강조 추진력 강점
의회·언론과 내내 긴장관계
강성·독주 이미지 불식 관건


민주당 김대동 나주시장 후보는 초대 민선시장선거때 나인수 전 시장에게 패배했다가 2기때는 나 전 시장과 맞붙어 시장에 당선된 뒤 이번에는 나 전시장이 출마를 포기하고 신정훈 후보를 미는 상태에서 선거를 맞는 입장이어서 각오가 남다르다.

김대동후보는 지난 4·26 민주당 경선 승리의 여세를 본선까지 몰고 간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DJ아들 등 잇따른 정권의 비리 사건으로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정권재창출에 대한 염원이 지역민들사이에 강하게 일고 있기 때문에 본선 승리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실 나주는 전남 여느 지역과 달리 무소속바람이 강한 곳이다.

지난 95년 민선 초대 시장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김대동 후보는 당시 무소속 나인수 후보에게 2천여표차로 패배했다가 지난 98년 선거에서는 8백40여표(1%)차이로 당선된 바가 있다.

김후보는 나인수 전 시장과 지난 해 전임과 후임시장으로서 나주시 부채의 원인을 두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이른바 '부채 논쟁'을 벌이며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고 또 시의회와 지역 언론과 갈등관계를 지속해왔다.

김후보는 지난 4월 경선대회 후보자 연설자리에서 "시정발전을 위해서는 언론과 의회의 개혁이 시급하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지역사회에서는 그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한해 내내 불편한 관계를 가져온 의회와 지역언론에 대한 시각을 단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

김후보는 이 자리에서 '나주 지역 언론이 편파적이고 편협하며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면 일부는 문을 닫아야 한다'거나 '시의원들이 시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식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김후보측은 '일부 지역 언론이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자에게 이용되는 모습에 대해 해도 너무한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김후보측은 "페간 운운 한 것은 사실이 아니며 지역언론들의 작금의 보도태도가 도저히 언론이라고 말하기 곤란한 '선거용'이라고 판단한다는 점에서 선거가 끝나면 자연스레 존재가치가 사라질 것이란 의미로 말씀하신 것"이라고 밝혔다.

김후보는 또 민주당소속 보다 무소속의원분포가 더 많았던 의회와 소방서부지 고가매입사건이후 미묘하고 해묵은 감정싸움을 벌여오며 의원들과 막말을 주고 받는 설전을 벌여왔는데 지방선거를 불과 2개월 남짓 앞두고 의회에서 사퇴권고안이 통과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김후보측은 이에 별로 개의치 않겠다는 분위기.
후보측은 "흔히 인터넷 등에서 막말을 했다고 하는데 검증된 이야기가 아니다. 반말이라고 하나 그쪽(의원)에서 시비를 걸어오면 반말로 대응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장선거 상대 후보로 신정훈후보와 나인수 전 시장이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단일화한데 대해 "그 여론조사는 후보자가 사퇴를 유도하기 위한 하나의 핑계"라며"표본이나 공정성에 문제가 있는 등 선거법상 의무사항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조사"라고 평가절하했다.

나주지역이 전남 22개 시군 단체장 선거판세에서 가장 접전 지역의 하나라는 일반적인 분석에 대해서는 후보측은 "전혀 뜨거울일이 없다"며 상대적으로 느긋하다.

오히려 "이번이 단체장 선거만 3번째인데 과거 2차례보다 안뜨겁다"고 여유있는 모습이다.
이에대해 후보측은 '때로는 터무니없는 중상모략에 시달리면서도 때로는 불이익과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불이익과 희생을 감수해왔다'고 밝혔다.

김후보측은 선거홍보 주요 포인트로 타 후보와 비교해 ▷나주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으며 앞으로 4년동안 번영을 완성할 단계라는 점 ▷중앙정부에서 많은 지원금을 가져왔다 ▷나주빚을 절반으로 줄였다(5백억원) ▷나주경제를 비역적으로 발전시킬 후보 라는 점을 집중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강성이미지로 알려졌지만 알고보면 부드럽고 정이 많은 사람'이란 이미지도 부각할 방침이다.

지난 선거에서 나주와 영산포라는 소지역주의가 뿌리깊게 남아 있는 지역 특성과 IMF시기 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화합의 장이 요구된 현실을 감안, '지역공동체'의 건설을 주창, 공감을 얻은 바있는 김후보는 이번에도 '함께 더불어사는 공동체 실현'을 주요 선거전략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선2기 들어 지역의 유지와 패권이 사라졌다. 내 자신이 만나는 시민 모두가 유지이며, 1%의 패권도 있을 수 없다"는 김후보의 2기 시정에 대해 유권자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주목된다.
/이덕재기자 roja21@siminsori.com

■무소속 신정훈 후보

"나주에 신(辛)바람 분다"
"구태정치와 새정치의 싸움"
학생·농민 운동 두차례 투옥
2선 도의원 출신 30대 정치인
야권후보 단일후보 강력부상


전남도내 22개 시군 단체장 선거가운데 최대 격전지중 하나로 꼽히는 나주시장 선거에 무소속 출마한 신정훈 후보(도의원)는 만 38세의 젊은 후보이자 '야권 단일후보'다.
지난 민선 1,2대 선거에서 김대동시장후보와 끈질긴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나인수 전 시장이 '김대동후보'교체를 명분으로 신후보에게 후보를 양보하고 단일한 한 것.

이들 강력한 야권 두 후보는 지난 달 27일 '나주 시민을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ARS)여론조사결과 높은 지지도가 나온 신후보로 후보를 단일화한다'고 전격 선언, 주위를 놀라게 하며 도내 지자체중 가장 관심이 집중된 선거구로 떠올랐다.

주요 관심사는 민주당 바꿔민심이 지역 특성상 어느 정도 작용할지 여부.
이에대해 신후보는 "이번 선거는 간판에 의존하고 무능하고 부패한 기성 정치와 주민에 근거하고 지역에 뿌리를 둔 새로운 정치간의 싸움"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22개 시군 단체장 후보중 유일히게 소신을 갖고 주민이 주인되는 지방자치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나주와 전남의 구태정치를 바꾸는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후보는 지난 85년 미문화원 점거농성투쟁에 고려대 대표로 주도, '광주학살의 진상규명 및 미국의 사과'를 요구하다 징역 3년을 선고받았으며 이때 김민석 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함께 투쟁에 참가했었다.
또 89년 나주농민회시절 '수세투쟁'으로 징역 8월을 선고받는 등 전력을 가지고 있다.

신후보는 이에대해 "오직 이땅의 민주화와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큰 뜻을 품고 살아온 도덕적인 사람이 나주시장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농민회 및 지역 시민운동에 투신해온 데 대해 그는 "지역경제 침체는 전체 70%를 차지하고 있는 농업의 몰락에 기인한다"며"농업과 농촌문제를 해결하는 적임자는 이 문제를 깊이 다뤄온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가 신정훈 대 김대동 후보 개인간의 싸움이 아니라 '새정치를 지향하는 지방지치세력'과 '간판에 의존해 온 구시대정치'와의 대결임을 선언한 것이다.

농촌지역의 특성상 젊은 나이가 일부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32세의 최연소 도의원으로 당선된 뒤 7년동안 의정활동을 통해 인정받고 수준 높은 행정경험을 축적해왔으며 해마다 언론,시민단체로부터 우수의원으로 선정될 정도"라는 말로 대신했다.
나주의 변화와 개혁을 추진할 강한 추진력과 지도력 등이 유권자들로부터 제대로 평가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선거를 치르는데 드는 비용은 어떻게 충당할까.
그는 "음성적인 자금 즉 성금을 받고 있다. 적은 액수들이다. 국회의원들처럼 공개적인 후원회가 허용돼 정치자금을 저비용으로 치를 수 있도록 해야한다. 조직이나 개인들의 성금으로 충당하고 있지만 그들의 부담이 너무크다"면서"그러나 술밥사는 선거는 절대 치르지 않을 생각이며 좌담회,간담회 등을 충분히 활용하는 등 모범적인 선거를 치를 생각이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이며 학생운동 동지이기도 한 김민석 후보에 대한 평가에 대해 "그는 감옥생활도 열심히 할 정도로 모범적인 사람"이라며 "한때 그로부터 입당권유를 받기로 했으나 (DJ에 대한)비판적지지 입장이나 김근태류의 정치개혁방안에 대해 생각을 달리하며 주민에 뿌리를 둔 정치개혁을 추진해야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구태정치를 바꾸려는 강력한 야권 두 후보의 단일화합의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다"는 신후보의 '신(辛)바람'전략에 대한 시민들의 판단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덕재기자 roja21@siminsori.com

■나도 뛴다

▲박경중 후보(55·무소속)=이번 지방선거에 무소속 나주시장 후보로 입후보한 박경중 전 전남도의원(55)은 지역갈등을 극복하고 화합과 조화로 나주발전을 앞당길 것을 내세우고 있다.
박후보는 지난 달 출마선언에서 "나주시민의 가장 큰 관심은 무소속 연대에 있다고 보며 후보단일화를 처음 제안한 것도 자신인데 후보 예정자간 밀십 야합에 의해 나를 배제한 채 여론조사를 실시,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비난했다.
박후보는 이에 '지금이라도 정당한 방법과 절차를 통한 시민의 여론을 반영할 것을 제안하고 자신은 어느 누구라도 만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한편 범 야권단일화는 무소속 '야권단일후보' 신정훈후보가 지난 달 27일 회견에서 '명실상부한 무소속 단일화를 추진, 김시장의 독단을 막겠다'며 박후보와의 후보단일화 추진의사를 밝혀 이 부분은 여전히 관심사로 남아있다.
▲류재일 후보(57·한나라당)=한나라당 류재일후보(57)는 나주시농업기술센터 등 공무원생활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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