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주목해야할 사건, '3대 교통 혁명'이 시작된다
2020년 주목해야할 사건, '3대 교통 혁명'이 시작된다
  • 이상수 시민기자
  • 승인 2020.01.16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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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전기차, 율주행차, 하이퍼루프(날개 없는 비행기) 등장
1. 2020년, 내연기관 자동차 소멸하고 전기자 질주
2. 2025년, 자율 주행차의 보편화
​​​​​​​3. 2030년, 꿈의 열차 하이퍼루프의 실현.

이상수의 경제 톡에서는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미엄 프로젝트’의 2020 대전망! 을 제시한 박영숙∙제롬 글렌(2019), 『세계미래보고서 2020』에서 소개한 내용을 독자들과 공유한다. 보고서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주제별로 소개하고자 한다. 첫번째 주제에서는 ‘2020년 주목해야할 사건’의 하나로 ‘2020∼2030년 3대 교통 혁명이 일어난다’를 소개한다.

1. 2020년, 내연기관 자동차 소멸하고 전기차 질주

2020년 우리나라 전기차 판매는 1만 2,500대였다. 앞서 2018년의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 200만 대와 비교할 때 약 2퍼센트에 불과하다.

2020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가 점차 사라지고 대신 급부상할 전기차
2020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가 점차 사라지고 대신 급부상할 전기차

현재 미국의 도로에는 500만 대의 전기차가 돌아다닌다. 10년전만 해도 전기자동차가 이렇게 빨리 보편화될지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블룸버그 NEF 2019 전기차 전망에 따르면, 2022년이 되면 현재의 일반자동차보다 전기차가 더 가격 경쟁력을 가질 전망이다. 이는 배터리의 값이 꾸준히 떨어지고 배터리의 크기가 작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기차의 확산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은 충전소 인프라 부족에 있다. 자주 충전을 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휘발유 차량과의 가격차이다. 그런데 전기차의 가격이 빠르게 저렴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이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몇 년 전만 해도 배터리 값이 전기 차 가격의 반 정도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약 33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2025년에는 약 20퍼센트 정도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블룸버그는 2022년이 되면 전기차가 같은 크기의 일반 자동차보다 더 저렴해질 것이다. 2024∼2026년이 일반 자동차의 소멸 시기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유럽은 북미보다 좀 더 속도가 빨라서 대형차량이라도 2022년이 되면 전기차가 더 저렴해지고, 2024년이면 일반 자동차는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이 삭감되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 시장에서 전기차의 추진력은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추세다. 그만큼 비용하락 속도가 빠르게 이뤼지고 있어서다. 전기차가 기존 자동차보다 저렴해지는 교차점이 3년이 될지 5년이 될지 여부는 사실 크게 상관없을지 모른다. 중요한 것은 아주 가까운 미래에 운송 부문이 전기차로 극적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전 세계의 트렌드는 이제 전기차로 넘어가고 있다.

2. 2025년, 자율 주행차의 보편화 …100년 역사 자동차 제조업의 종말

미국의 최대 IT 전문 온라인 매체인 테크크런치닷컴(techcrunch.com)에 따르면 현재 미국 36개 주에서 80개 이상의 회사들이 1,400개가 넘은 자율주행 차량을 시범운행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자율주행차

 

자율주행자는 자동차 제조회사가 아닌 실리콘밸리의 테크 기업들이 개발, 생산에 앞장서고 있는데 이론 추세를 반영해 FTI 컨설팅은 2019년 보고서에서 “100년 역사 자동차 제조업의 종말을 맞고 있다.”고 쓰기도 했다.

자율주행차는 지난 100년간 자동차로 인한 변화보다는 더 큰 시장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다. 자동차를 위한 도로가 바뀌고, 자동차를 위한 연료(내영기관에서 전기로)가 바뀐다. 자동찰ㄹ 직접 운전하지 않고 엄청난 데이터를 이용해 자율운행을 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데이터 관리, 데이터과학, 블록체인 등 다양한 산업과 융합자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이런 기술에 앞서가지 못하는 기존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종말을 맞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자율주행차 사용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는 글로벌 표준운행 지침, 규율, 법제화에 있다. 5G, 인공지능, 로봇공학, 도로와 도시건설, IoT와 칩 센서 기술 등 많은 기술들이 연관되어 있다 보니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미 국가적, 국제적 법률 제정의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해 양 책에서는 자율주행자가 가져올 대변혁 10가지를 제시했다. 주요 내용 몇 가지를 간추려 소개해보면

①서비스로의 운송이 보편화되면서 자동차를 소유할 필요가 없게 된다,

②자동차제조업체는 거대 자율주행자 선단을 보유한 렌터카 서비스 회사로 통합된다.

③1대의 자율 주행차가 30대의 일반 자동차를 대체하면서 교통량의 최대 50%를 대체한다.

④100만 마일(1,609,344km)을 달릴 수 있는 배터리 개발로 평생배터리 교환이 필요 없어진다.

⑤세차장, 카센타, 주유소 등 자동차 관련 산업이 줄어들고, 자동차 관련 부서가 대폭 축소되고 교통경찰의 수도 급감할 것이며, 자동차보험 산업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본다.

3. 2030년, 꿈의 열차 하이퍼루프의 실현

하이퍼루프(Hyperloop)는 진공 터널 속에 소형 캡슐을 삽입해 공기의 저항 없이 고속으로 승객을 운송할 수 있는 혁신적인 교통기술이다.

꿈의 교통수단, '날개없는 비행기'로 불리는 하이퍼루프
꿈의 교통수단, '날개없는 비행기'로 불리는 하이퍼루프

통산 28인승으로, 시속 1,200 Km 의 속도를 낸다. 이 기술이 실현될 경우, LA-샌프란시스코 간 560Km구간을 35분만에 주파할 수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도 10분만에 도달한다는 점에서 미래의 환상적인 운송수단이라는 의견과 사실이라고 믿기엔 지나치게 매력적이라는 주장이 맞서는 가운데, 관련 업체들이 속속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구축비용도 상대적으로 철도 건설보다 낮아 전기차, 자율주행차와 함께 21세기 3대 교통혁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이퍼 루프는 2013년 일론 머스크에 의해 그 개념이 공개된 후 수많은 과학자들과 미래학자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도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대학과 기업들이 연구에 뛰어들었다. 2015년 MIT 하이퍼루프 개발팀은 캡슐 프로토타입을 공개했고, 독일과 네덜란드 대학들도 이 기술 개발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런 연구에 힘입어, 실리콘벨리에 설립된 버진 하이퍼루프원(VHO)과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로지스(HTT)와 같은 스타트업들이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유럽, 사우디아라비아 지역에 하이퍼루프 구간 건설을 추진 중이며, 약 20여개 국가가 여기에 투자를 하고 있다.

하이퍼 루프가 미국의 어느 특정 지역에만 건설되는 것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발전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이퍼루프는 '날개 없는 비행기'라는 표현을 통해 장차 장거리 비행 승객 대부분을 끌어 모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미 중국, UAE, 스페인, 프랑스에선 튜브 레일의 설치를 개시했거나 개발 중이라고 CNN은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니스트(UNIST)가 하이퍼루프를 개발하겠다면서 소형 프로토타입을 내놓은 바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구현까지는 거리가 멀다(모터그래프 2018.10.04.).

박영숙·제롬 글렌(2019), 『세계미래보고서 2020』, 서울 : 비즈니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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