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의원에 죽은새 보낸 '태극기 자결단'은 "한국 대학생 진보연합"
지난 3일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의원실에 흉기와 협박편지가 든 택배를 보낸 30대 남성이 검거됐다.
2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 5분쯤 윤소하 의원에 죽은새 등을 보내면서 "태극기 자결단"이러고 밝힌 유모씨(35)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3일 윤소하 의원실에 커터칼과 함께 조류로 추정되는 사체, 플라스틱 통과 함께 협박성 편지를 담은 택배를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소하 의원실에 따르면, 협박편지에는 붉은 글씨로 '윤소하, 너는 민주당 2중대 앞잡이로 문재인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이 돼 개XX을 떠는데 조심하라',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 '태극기 자결단' 등의 문구가 쓰여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특정 경위는 택배 발송지와 주거지까지 CCTV 동선 추적 등을 통해 확인한 것"이라며 "범행 동기와 경위 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씨는 한국 대학생 진보연합(대진연) 산하 단체인 서울 대학생 진보연합의 운영위원장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학생 진보연합은 2017년 3월 한국대학생연합, 대학생노래패연합 등 대학 운동권 단체들이 연합해 결성한 진보 단체다.
유 씨가 체포되자 한국 대학생 진보연합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소하 의원 백색테러 협박건으로 대진연 운영위원장이 부당하게 잡혀가는 어이없는 상황이 오늘 아침 일어났다"며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이날 오후 5시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