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여양고, 박웅현 작가의 ‘울림이 있는 생활’ 청강
여수 여양고, 박웅현 작가의 ‘울림이 있는 생활’ 청강
  • 윤용기 기자
  • 승인 2019.05.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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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에 울림판을 준비하자”

여양고등학교(교장 이권현)는 여수예울마루에서 ‘화요인문학특강’을 청강했다. 특강엔 대한민국 광고계의 대부이자 작가인 박웅현 님이 초청됐다. 박 작가는 ‘울림이 있는 생활’이라는 주제로 학생들에게 “사물을 접할 때, 항상 이게 뭘까라는 호기심을 생활화하라”고 당부했다 .

박 작가는 “90분 동안 내 가슴에 울림판을 준비해야만 일상의 소소한 일들이 크게 울림으로 다가온다”고 역설하면서 울림이 없는 생활을 하는 학생들에게 큰 자극을 주었다.

특히 박 작가는 학생들에게 “문학과 예술은 훈련이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 발칙한 상상의 세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에 주목하라. 더불어 훈련을 통해 울림판을 키워라. 그래야만 자신만의 입장에서 세상을 해석하고 경영할 수 있는 혜안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고전이 왜 지금까지 전할까? 바로 극한상황을 이겨냈기 때문이다. 피카소나 백남준의 작품은 왜 많은 사람에게 울림을 줄까? 바로 친부살해를 통해 새로움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특강에 참여한 성화성 학생(3학년)은 “고 3학년 입장에서 울림이란 단어가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 매일 매일 나를 괴롭히는 진로의 방향 때문에 괴롭다.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는 질문을 던졌다.

박 작가는 ”안나푸르나 정상에 올랐던 박영석 대장의 일화를 소개하며 정상에 언제 오를까를 생각하지 말고 지금의 한 걸음을 중시하라“고 말하며 “성 군도 하루하루의 생활에 최선을 다하다보면 정상에 올라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

이 행사를 주관한 김광호(인문사회부장) 교사는 “틀 안에서 갇힌 생활만 하는 학생들에게 사유와 사색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박 작가가 고맙다. 앞으로도 제자들이 사고의 폭을 확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문학 행사를 준비하겠다. 그들도 머지않아 ‘생각이 에너지다’라는 의미를알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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