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사나이’ 안국현, 2년 연속 4강 진출
‘삼성화재배 사나이’ 안국현, 2년 연속 4강 진출
  • 임종선 객원기자
  • 승인 2018.10.0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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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신민준은 中 만리장성 벽에 막혀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4강에 진출한 선수들(사진제공=한국기원), 맨 오른쪽이 안국현 8단 

안국현(26) 8단이 2년 연속 삼성화재배 4강에 진출하며 3년 만에 한국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2일 대전에 위치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8강에서 안국현 8단이 중국의 롄샤오(連笑) 9단에게 25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대회 2년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양신(兩申)’ 신진서 9단이 중국의 커제(柯潔) 9단에게 203수 만에 불계로 패하며 메이저 세계대회 첫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기약했고, 신민준 9단도 2013년 챔피언인 중국의 탕웨이싱(唐韋星) 9단에게 272수 만에 백 불계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일본 1인자 이야마 유타(井山裕太) 9단은 LG배 챔피언 셰얼하오(謝爾豪) 9단에게 254수 만에 불계패해 올 초 LG배 결승 설욕에 실패했다.

지난 삼성화재배 4강에 진출한 안국현 8단은 16강에서 중국랭킹 9위 양딩신(楊鼎新) 7단에게 극적인 반집승을 거둔데 이어 8강에서 랭킹 3위 롄샤오 9단에게도 승리하며 4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8단은 현재 국내랭킹 20위에 올라 있다.

대국 후 인터뷰에서 안국현 8단은 초반에 불리하게 출발했으나 상대가 중반에 실수하며 역전할 수 있었다면서 “2년 연속 4강에 진출하게 되어 기쁘지만 다른 한국 선수들이 탈락해 아쉽다. 혼자 남은 이상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8강 직후 열린 대진 추첨에서 안국현 8단은 탕웨이싱 9단과 2년 연속 결승 티켓을 다투게 됐다. 안국현 8단은 탕웨이싱 9단과 작년 삼성화재배 준결승에서 12패를 기록한 이후 설욕전을 벌인다.

3번기로 펼쳐지는 준결승은 115일부터 7일까지 대전에 위치한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열린다. 준결승에서 안국현 8단이 승리하면 커제 9단과 셰얼하오 9단의 승자와 결승 3번기로 우승 트로피를 다툰다.

KBS와 중앙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하는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의 구쯔하오 9단이 탕웨이싱 9단을 2-1로 꺾고 세계대회 첫 우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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