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당장 전략공천을 멈추라
민주당은 당장 전략공천을 멈추라
  • 박용구 편집국장
  • 승인 2018.04.1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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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민주당이 광주시민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전략공천 카드를 서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꺼내들었다. 이에 광주의 시민사회가 들끓고 있다.

광주시민협은 “광주서구갑 지역에 전략공천을 추진하는 것은 지역민의 선택권을 빼앗는 행위이다”며 “이는 민주당 후보는 당선이라는 지역 분위기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취한 채 민심을 외면한 민주당의 오만하고 독선적인 행위이다”고 비난했다.

또 “텃밭이나 다름없는 지역에 전략공천 운운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후보들이 공직선거에 참여할 평등한 기회를 박탈하고, 지역민들의 선택권을 빼앗아가는 ‘중앙당의 갑질’이다”고 꼬집었다.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도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촛불정신에 맞게 공천과정에 있어 시민, 유권자들의 의견을 묻는 방식이어야 함에도 여당 지도부가 시민과 당원들을 무시하고 전략공천을 한다는 것은 여당 스스로 밝힌 공천 룰에도 반하고 호남인들이 아무 말도 못할 것이라는 오만함을 보여주는 것이다”면서 “공천을 지도부의 입맛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는 것은 공당, 특히 집권여당이 보여서는 안 될 참담함의 극치이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당장 전략공천위원회로 이관된 광주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을 원위치로 돌려 공정한 룰로 경선을 보장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광주민주주의시민연대 등 광주지역 8개 각계 단체들도 이날 “민주당이 불과 2년 전 총선에서의 쓰디쓴 패배를 먼 옛날의 일로 까마득히 잊고 있는 것 아닌지, 촛불시민혁명은 자신들의 전유물이며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폐기되거나 무시해도 되는 과거 유물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며 “밀실전략공천을 계속 진행한다면 민주주의 심장인 광주시민들의 자존을 짓밟는 비열한 자살공천이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전남대학교 6월민주항쟁동지회 준비위원회 역시 “어떤 대의나 명분도 없이 밀실에서 전략공천을 진행한다면 한국 민주주의의 심장인 광주시민들의 자존을 짓밟는 비열한 자살공천이 될 것임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강력히 경고한다”면서 “광주의 6월민주항쟁 세대들은 광주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 밀실 전략공천 진행을 당장 중단하기를 바라며, 그래도 지속된다면 광주서구갑 유권자들, 광주시민들과 함께 공정과 정의의 이름으로 끝까지 싸울 것이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필자는 광주에 전략공천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난 3월 13일, ‘광주 전략공천 민주당 추락 변곡점 될 수 있다’는 칼럼을 <시민의소리>에 게재한 바 있다.

이 글을 쓴 때는 민주당이 국회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기초단체장 전략공천지역 및 후보 도입과 정치신인에 대한 경선 가산 규정 개정, 청년후보 가산적용 연령 확대 등을 의결한 시점으로 기억된다.

필자는 당시 이 글에서 “광주에 어느 한 지역구라도 전략공천이 이루어지면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율 추락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 그러니 제발 광주만은 그 어느 곳이든 광주시민의 선택에 맡겨뒀으면 좋겠다. 더 이상 광주 시민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는 못된 짓을 민주당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또 “만약 민주당이 지금의 지지율을 믿고 예전 오만했던 모습으로 광주에서 또다시 전략공천을 강행한다면, 그것은 아마 민주당 지지율 추락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광주시장은 물론이거니와 5개 구청장 선거에 전략공천이란 카드를 꺼내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 주장은 지금도 유효하다. 지금 당장 민주당은 광주시민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전략공천 카드를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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