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의 어정쩡한 지지, ‘경선 시너지 효과’ 있나
윤장현의 어정쩡한 지지, ‘경선 시너지 효과’ 있나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8.04.18 09:2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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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명부유출, 후보단일화, 불출마 선언 후 행보 때 결단력 부재

[시민의소리=박병모 기자] 이솝우화에 나온 얘기인 듯싶다. 동네 어귀에서 양을 치던 한 소년이 무료함을 달래려 꾀를 낸다. 궁리 끝에 ‘늑대가 나타났다’고 큰소리로 외친다.

▲ 지난 4일 재선 불출마 선언을 한 윤장현 광주시장
▲ 지난 4일 재선 불출마 선언을 한 윤장현 광주시장

동네 사람들이 화들짝 놀라 뛰쳐나오는 모습이 어찌나 재미있던 지, 그 소년은 심심하면 “늑대야”라고 소리친다.

정작 늑대가 나타났을 때 동네 사람들은 보이지 않아 소년은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고 만다.
정작 도움이 필요한 위기상황에서 동네 사람과 목동 간에 깨어진 신뢰감은 목동 소년의 희생으로 이어졌고, 그러한 징후는 광주시장 선거판에서도 여과 없이 드러나고 있다.

최근 특정후보는 기자회견을 한다고 보도 자료나 메시지를 보내면서 ‘긴급’이라고 쓴다. 이게 통하지 않으면 앞으로는 ‘특급’이란 단어를 붙일 것 같다.

기자회견 내용을 훒어보면 선거초반부터 줄곧 등장했던 ‘당원명부 유출’ ‘후보 사퇴’ ‘수사 촉구’ ‘전두환 부역’ 등이 주류를 이룬다.
광주시정을 어떤 비전을 갖고 시민들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치겠다는 선거의 본질은 사라진지 이미 오래다.
민주당 경선에 통과하면 광주시장 자리는 ‘떼놓은 당상’이 된 현실이다 보니, 후보들이 안하무인격으로 행동을 해도 시민들로서는 벙어리 냉가슴만 앓을 뿐이다.

후보 간 시장권력을 향한 이전투구기 벌어지다보니 시민들은 관심은 그만큼 멀어져간다.
후보 간 연대나 짝짓기도 피로감을 쌓이게 하는 한 요인이다.

이쯤에서 빠질 수 없는 사람을 꼽으라면 윤장현 광주시장이다.

윤 시장은 선거가 시작되기 전부터 출마여부 자체가 관심의 대상이었다.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만 있어도 지지율이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30%이상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 시장은 지난해 7월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고작 10%대에 머물렀다. 모두가 의아했다. 현직 시장이 그렇게 지지율이 낮게 나온 것은 여론조사에 문제가 있을 걸로 지레짐작했다.

하지만 그렇게 낮은 지지율은 매번 실시된 여론조사 발표에서도 똑같은 형태로 반복됐다. 윤 시장 본인의 재선 의지는 강했지만 시민들에게 먹혀들지 않았다는 징표였다.

윤 시장이 민주당 경선 막판에 하차를 했을 때 시민들은 “조금 일찍 불출마선언을 했더라면 ‘시민시장’으로서 좋은 평판을 얻었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적절한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바람에 윤 시장의 존재감이 사라졌다는 점에서다.

왜 그랬을까.
곱씹어 보면 그의 결단력과 리더십 결여에서 오지 않았나 싶다.
윤 시장의 어정쩡한 스탠스는 이미 3차례나 불길한 징후로 나타난 바 있다.

그 첫째가 지지율 1위로 선두를 달리던 이용섭 예비후보의 당원명부 유출 사태가 터졌을 때 강기정 예비후보와 민형배, 최영호 전직 구청장은 민주당에 이용섭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대열에 참여해달라고 제안한다. 그러나 윤 시장은 이름만 넣어주되 행동통일은 하지 않았다.

두 번째는 강-민-최 세 예비후보가 후보단일화를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하자고 동참을 요구했을 때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핵심참모들의 의견을 따랐다. 후보단일화 후보와 여론조사를 하면 현직 시장이기에 자신에게 승산이 있다고 믿었던 터라 굳이 따라갈 필요가 있느냐며 미적거렸다.

셋째는 윤 시장의 불출마선언 이후 윤심이 어디 후보에게로 가느냐에 이목이 집중될 때의 어정쩡한 행보다. 지리산에 갔다 내려와 강기정, 양향자, 이용섭 세 후보를 모두 만난 뒤 그 다음날 네팔로 떠났다가 부친의 사망 소식에 국내로 되돌아왔다.

조문정치가 시작됐고, 그 뒤 끝에 ‘윤심’을 공개적으로 처음 꺼낸 사람이 강 기정 후보다.
윤 시장이 선거법상 엄정중립을 지키지만 측근들의 분위기를 보면 ‘윤심’이 마치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게 골자다. 측근 한사람까지 지칭하며 그에게 물어보라고 거론할 정도다.

강 후보의 얘기를 들어보면 미심쩍은 대목이 많다.
윤 시장이 자신을 확실하게 돕겠다고 했다면 막연하게 말할 게 아니라 최소한 기자회견장에 윤 시장의 측근들이 나타나거나 암묵적 행동이 뒤따라야 했다.

그렇지 않다면 윤 시장이 어떤 시기에 어떤 형태로 자신을 지지한다고 했는지 시민들을 설득했어야 했다. 다시 말해 구체성을 갖고 증거를 제시했어야 적어도 윤 시장 지지자들의 표심이 조금이라도 이동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의 광주시장 선거는 선거인단을 뽑아 체육관에서 치르는 구식선거와 엄연히 다르다. 당원과 시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로 실시된다.

체육관 선거라면 윤 시장이 앞장서 호루라기를 불며 특정후보를 지칭하면 표심이 이동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런 구시대적 투표행위와 계보정치를 논할 시기가 아니다. 그만큼 시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러니하게 오버랩 된 게 있다면 광주시민들이 윤 시장의 존재를 그리 높게 평가하지 않고 있다는 대목이다.
윤 시장이 예비후보로 거론될 때부터 나타난 10%의 지지율과 전국 단체장 업무형가에서 최하위를 맴돈 게 그 반증이다.

필자는 자동차·에너지·문화 등 윤 시장이 매년 취임 기념 기자회견 때 즐겨 써왔던 ‘3각 밸리 축’ 정책을 신조어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면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된다”면서 임기 내에 한 가지라도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이번 불출마 선언 배경을 따지고 보면 경선 컷오프 평가에 업무적합도 평가제도가 도입된 것과 무관치 않다. 윤 시장의 행정 능력이나 조직력 면에서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없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4년 동안 우려먹던 자동차 산업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도 그렇고,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후보들의 재검토가 그렇고,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실체없는 광주형 일자리 등이 그렇다. 모든 게 용두사미로 끝난 꼴이 됐다.

특히 임기 내에 인사의 난맥상이 드러나다 보니 윤 시장 주변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게 주변 평가다.
존재감도 없고 리더십도 없고, 그렇다고 결단력도 부족한 윤 시장에게 경선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만큼 조직력과 표가 있는지 의구심만 쌓여간다.

지방정부 시대가 도래한 만큼 이번 광주시장 선거만큼은 윤 시장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행정경험과 창조적인 마인드로 광주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쉽게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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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균 2018-04-18 11:06:04
이용섭후보 여러모로 경력은 좋은데 생각부족인지 철학부재인지 참 아깝다.

전두환이 비서실근무 꼬리표가 세번의 시장선거와 권은희의원과 선거등에서 발목을 잡혔으면 "잘못했다" 단 네자면 끝날 일을 아껴서 어디다 쓸려고.

누군가는 국민이 원한다면, 국민이 시키시면 백번이라도 사과하겠다 해서 승리를 거머쥔 사람의 선거판의 전설같은 이야기도 주변에서 전하는 이가 없나 보다. 이제는 방법도 시기도 놓쳤습니다.

황금피리 2018-04-18 10:22:45
비방선거 그만~!
선택의 권리는 광주시민에게 있습니다~!
저는 이용섭후보님을 지지합니다
끝까지 이용섭~
광주가 살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