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메가 이벤트 개최와 관광활성화 방안
광주 메가 이벤트 개최와 관광활성화 방안
  • 안태기광주대 호텔관광경영학부 교수
  • 승인 2018.03.19 1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메가 이벤트)과 사례를 중심으로
안태기 교수
안태기 교수

평창 동계올림픽이 지난달 25일 폐막했다. 특히 9일 밤에 개최된 개회식에 대한 국내외 반응이 뜨거웠다. 그동안 다소 생소했던 ‘인면조’가 각종 포털의 검색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의 피겨여왕 김연아가 등장한 성화 점화도 큰 감동을 줬다.

인텔이 1218대의 드론을 이용해 평창의 밤하늘을 수놓은 거대한 오륜기 역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인텔이 드론에 투자한 금액도 어마어마하지만, 이번 개회식 세리머니를 통해 얻은 홍보효과는 금액으로 산출하기 어려울 정도일 것이다.

이처럼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을 통해 보여준 이미지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인에게 강원도 평창, 나아가서는 대한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한 것은 틀림없다.

메가 이벤트는 단순히 유희를 제공하거나 관행을 쫓는 것이 아니라 각각 행사의 위상과 성격에 맞는 모습을 갖춰야 한다. 행사는 목적성이 중요해서 왜 개최하는지, 그 행사에 맞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그것을 통해 참가자들은 무엇을 보고 감동을 받게 되는지 등 많은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통해 우리는 하계올림픽, 세계육상경기대회, FIFA월드컵, 동계올림픽 등 4대 국제이벤트를 모두 개최한 5번째 국가(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대한민국)로 명실상부한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많은 국가들은 이런 메가 이벤트를 왜 개최하려는 것일까? 메가 이벤트의 유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뿐 아니라, 자국의 문화를 홍보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국가 위상제고를 위해서다. 또 메가 이벤트를 통해 인프라 확충, 시민의식 함양 등을 통해 국격을 높이기 위함이다. 그리고 메가 이벤트를 통한 관광산업과의 연계까지 고려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관광은 21세기 가장 유망한 산업이며, 또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산업이다. 또한 메가 이벤트로부터 창출된 이벤트 수익 및 관광수익과 함께 건설업, 도소매업, 음식, 숙박업, 운수, 통신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소득 및 고용창출, 세입증가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는 경제적인 파급효과 외에도 국가의 호의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고 매력 있는 관광지로서의 이미지를 심는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광지의 발전, 유지, 관리가 절실하다고 하겠다.

따라서 메가 이벤트는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미치는 효과가 크기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오늘날 이벤트가 발전하게 된 배경은 바로 물질의 풍요로움보다는 정신의 풍요로움을 더 중시하는 데서 출발하고 있다.

최근 선진국에서는 대형 국제이벤트의 유치를 통해 자국의 관광홍보와 더불어 관광객 유치로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88올림픽을 치름으로써 관광산업의 중요성과 더불어 메가 이벤트의 중요성이 점차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번 메가 이벤트의 평창 동계올림픽은 우리 관광산업의 도약을 위해선 두 번 다시 찾아오기 어려운 좋은 기회였음에 틀림없다. 그래서 올림픽 이후의 고부가가치 관광모델 개발에 총력을 다 하고 있는 것이다.

2015년 개최된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광주광역시가 처음 개최한 대규모 메가 이벤트였다.

하지만 과연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성공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에는 의문이 든다. 몇 번의 유치실패를 통해 어렵게 개최된 대회가 과연 성공적인 대회라고 말 할 수 있는가 싶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과 같이 메가 이벤트의 개최는 관광산업과 연계하여 참가자들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사회·문화, 경제, 환경 분야에 걸쳐 다양한 파급효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메가 이벤트를 개최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대회 이후 그 시설을 관광산업과 제대로 연계시켰는지도 모색해 보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개최예정인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또한 개최만을 목표로 두지 말고 관광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상품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국제대회가 단순히 성공적 개최를 넘어 대회전, 대회기간, 대회이후로 나눠 지역발전 연계전략을 수립함으로써 지역 활성화의 계기로 활용되어야 할 것이다. 광주만의 전통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남도 맛과 멋의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관광코스, 음식코스 개발 등과 함께 문화 융·복합적으로 형성해 나가고 논의해 나가야 비로소 메가 이벤트의 개최 이유가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