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미쓰비시 군칸지마' 특별전 개최
'군함도–미쓰비시 군칸지마' 특별전 개최
  • 정선아 기자
  • 승인 2017.12.2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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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내부 촬영한 유일한 한국인 이재갑 작가 초청
일제강점기 시절 활동가들에게 바치는 추모 내용으로 꾸며져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관장 김선태)은 오는 2018년 3월 30일까지 100일간 다큐멘터리 사진가 이재갑 작가를 초청해 ‘군함도–미쓰비시 군칸지마’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제 강점기에 조선인들이 강제 동원되어 혹사당했던 우리민족의 아픈 역사가 깃든 군함도를 일본의 근대화산업 유산으로 둔갑하여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기획됐다.

또 전시는 ‘나가사키 재일조선인의 인권을 지키는 모임’의 공동대표로 활동하다 올해 작고한 평화운동가 다카자네 야스노리(76세) 선생을 추모하고, 일제강점기 이름 없이 스러져간 재일조선인과 그들의 인권과 삶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준 각 지역 활동가들에게 바치는 추모 내용으로 꾸며졌다.

이재갑 작가는 ‘군함도’ 문제가 이슈화되기도 전인 2008년부터 ‘지옥섬’이라고 불린 그 곳에 발을 들여왔으며, 현재까지 군함도 내부를 촬영한 유일한 한국인 사진가로 알려져 있다.

1996년 2월 국내에 흩어져 있는 일본 잔재에 대한 작업 중 자연스럽게 일본 내에 흩어져 있는 강제징용에 대한 흔적에 관심을 가진 이재갑 작가는 97년 처음 일본에 발길을 내딛은 후,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수십 차례 조선인 강제연행 지역을 다니면서 민족사의 애환과 재일조선인의 남겨진 상처를 카메라에 담아 오고 있다.

이 작가는 2007년 본격적으로 일본 5개 지역을 중심으로 강제징용과 태평양전쟁의 흔적을 담는 작업을 시작해왔고, 군함도 촬영도 그 시리즈 가운데 하나다. 이와 관련된 작업은 사진집 ‘한국사 100년의 기억을 찾아 일본을 걷다’(2011.살림)를 통해 조선인 강제징용의 쓰라린 역사와 참혹한 현장을 잘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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