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나이트클럽 전용게시판
'말 많은' 나이트클럽 전용게시판
  • 시민의소리
  • 승인 2002.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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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내 300여개의 나이트클럽 전용 게시판이 등장한다.
불법 광고물과의 전쟁을 선언한 각 구청과 '돌파구를 마련하고 단속하라'는 나이트클럽 업주들이 고심 끝에 내놓은 합의안. 그러나 유흥업소 광고물을 오히려 정착화 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교육 정서상 잘못된 방향으로 정책이 나아가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광주시 5개 구청은 '나이트클럽 광고물의 무분별한 부착으로 인해 도시미관 저해와 시민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고 건전한 옥외광고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정벽보판을 설치키로 했다.
구청 예산 대신 광주전남광고물협의회 등이 기부체납키로 한 이 게시판은 시설물의 1/4 이하 면적에 다른 상업광고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조건으로 각 구마다 60여개씩 세울 예정이다.

"각 구마다 60여개씩 설치" 구청.업주간 합의
구청 "수수료 받고 불법광고물 없애는 효과"
시민들 "도대체 아이들이 뭘 배우겠나" 반발


구청 관계자는 "게시판이 없다고 광고물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며 "시민들의 세금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구청에서 수수료 받으면서 불법광고물도 없앨 수 있다면 일석이조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자녀를 둔 부모들은 다른 입장이다. "집 밖에만 나가면 아이들 정서를 해치는 것 투성인데 도대체 어른들의 무얼 보고 배우라는 것이냐"며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행정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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