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후보' 도민이 직접 뽑도록 하겠다
'도지사 후보' 도민이 직접 뽑도록 하겠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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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정치! 7>

릴레이 인터뷰<7> 천용택 민주당 전남도지부장


천용택 민주당 전남도지부장은 내년 지방선거 전남도지사후보 경선과 관련, "현재 중앙당에서 논의중인 국민경선제 등 방식이 확정 되는대로 대의원수를 4천명까지 늘려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부장은 11일 "내년 전남지사 후보경선은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도민의 축제로서 치러나갈 것"이라며"지금까지의 하향식 공천방식은 완전히 사라지고 당원과 주민들이 직접 뽑는 민주적인 선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른바 '김심(DJ의 의중)' '중앙당 실세의 낙점' 등에 대해 "김심은 지금까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설령 중앙당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 일이 있더라도 내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어느 개인도 후보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고 오로지 당원과 국민들의 뜻이 반영되도록 구도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남지사후보, 金心도 없고 중앙당 낙점도 없다
군수 공천에 읍.면 예비경선제 도입 '솔선수범'


비리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인 완도군수와 순천시장, 광양시장 등 문제에 대해 그는 "비리혐의가 있다고 지구당위원장이 교체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특히 완도군수의 경우 읍.면에서부터 예비경선제를 도입,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경선을 실시할 생각이며 지구당위원장으로서는 후보들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거나 제도가 개악되는 가능성을 차단하는 일에 치중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11일 오후 전남도지부후원회행사에 앞서 광주무등파크호텔 숙소에서 이뤄진 천지부장과의 일문일답.

▲12일 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의 워크셥이 열릴 예정인데요 단체장후보 선출을 위한 대의원수나 선정기준, 수 등 경선의 윤곽은 잡혔는가.

-현재 당내 특대위나 쇄신연대가 국민경선제를 주창하고 있는데 당심과 국민의 마음을 합심시키는데 아주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본다. 각 지구당별로 4백명이상의 선거인단 성격의 대의원이 구성될 것이다. 전남의 경우 중앙당의 국민경선제를 준용해 현 6백20여명의 대의원숫자도 4천명을 넘을 수 있다고 본다.

▲평소 전남지사 선거가 정권 재창출의 시금석인 만큼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무슨 의미인가.

-모든 정당이 특정지역에 지지기반을 확고히 해두고 그곳에서 요원의 불길처럼 지지도를 확산시켜나가는게 일반적이다. 이번 전남도지사선거는 모범적이고 민주적이면서 열렬하게, 지지도를 높여나가야 하는 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과거처럼 적당히 치러도 승리할 것이란 생각은 버려야하며 전 도민의 축제다운 선거를 만들어가야 정권재창출도 가능하다고 본다.

▲도지사후보 경선을 앞두고 정치인이나 관료출신들이 대거 출마를 서두르고 있으며 현재까지만 7-8명이 거론되고 있는데 평가해본다면

-그렇게 많이 거론되나. 후보별로 장단점을 말할수 있는 일이 아니다. 다만 일반론적으로 보건대 후보들 본인이 권위주의시대 핍박받는 시대에 민주화의 진영이 아닌, 반대편의 진영에 섰던 사람이나 이제와서 민주화를 부르짖는 사람이 (후보가)되는 것에는 반대한다.

▲지부장의 도지사후보 출마가능성을 점치는 분석도 있는데

-정치는 생물이라고 했다. 두달전만해도 김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를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선거가 6개월 남은 상황에서 딱 잘라 말하기어렵다. 상황에 따라 결심할 것이다. 현재로선 출마할 가능성은 50%이상 없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고려할 수도 있다는 뜻인가

-난 그런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기회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지금까지 책임지지 않을 말을 내뱉어 본 적이 없다. 전남발전과 정권재창출에 도움이 되겠다는 신념이 서면 신념대로 하겠다.

▲민선시대 2번의 도지사선거에서 민주당후보가 탈락하는 등 이른바 김심의 뜻이 반영된 적이 없다는 지적인데 이번 선거는 어떻게 보나

-김심은 없었다. 당원들의 결정에 맡겼을 뿐이다. 김심운운하는 과거의 정치행태를 이번에는 완전히 바꿀 것이다. 하향식 공천구도를 완전히 바꿀 것이다. 우리당은 지금 지구당위원장과 국회의원까지 상향식 공천으로 뽑을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의 방식으론 21세기 국민에게 감동주는 정치가 펼쳐질 수 없다. 중앙당이 누구를 민다, 누구를 시켜라해도 나자신부터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정당을 국민에게 돌려주고 정치의 중심을 국회에 둬야한다.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그 틀속에서 도지사공천이 이뤄질 것이다.
후보들에게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꿔야한다고 충고하고 싶다. 솔직한 모습을 당원과 국민들에게 모두 노출시키고 평가를 받아야한다.

▲3선 즉 12년동안 지역을 맡는다는 데 대한 거부감도 만만치 않다. 지역단체장의 3선출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3선문제에 대해서는 중앙당 정치개혁특위에서 거론중이다. 개인적으로 이에대한 뚜렷한 소신이 있으나 선거를 앞두고 이를 밝힌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장군 출신에 국정원장을 역임하고 국회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치인으로서 나름대로 야망을 가지고 있을 법한데

-민주당이 민주정당으로 정착하고 전남에서 이를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해내는게 야망이라면 야망이다. 당 쇄신위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데 어떤 사람은 '국정원장까지 지낸 사람이 그러나' 하고 비난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일이 있어도 쇄신을 해내고 뉴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당도 살고 나라도 산다. 개인적으론 전쟁 없이 남북문제를 해결하는 문제에 주력할 생각이다.

▲도내 단체장중 순천시장과 완도군수가 비리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이며 광양시장의 경우 부인이 수감중인데 기초단체장, 특히 지역구인 완도지역 단체장에 대한 재 공천여부는 어떻게 보나

-지금까지 군수공천은 몇사람이 탁상에서 결정했다. 앞으로는 철저히 당원과 주민들의 투표에 맡길 것이다. 지구당위원장으로서 나는 정보부족으로 오히려 개악(改惡)으로 흐를 가능성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겠다. 검증을 어떻게 하고 또 어떻게 하면 편향되지 않게 할 것인가를 고민할 것이다.

관선시대라면 비리혐의가 있는 단체장은 즉각 교체가 가능하지만 선출직인 지금은 그렇지 못한 현실이다. 완도군수의 재공천여부는 지구당위원장이 배척하는 등의 결정을 할 수는 없고 그것까지 주민과 당원들의 판단에 맡길 것이다. 지구당내에서 지역 읍면당원들의 예비선거제 도입을 추진하겠다. 군수공천시 가장 모범적인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말을 들을 것이다.

▲현재 거론되는 '대권후보'들에 대한 인물평을 한다면

-개개인에 대한 평을 낼 입장이 아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역대 대통령이 국내 정치에 너무 간섭한 측면이 있다. 앞으로 대통령은 국내문제는 시스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맡기고 대외적인 외교와 남북문제에 주력해야한다. 그만한 전문적인 식견과 능력을 갖춘분이어여 할 것이다.

▲민주당 대권후보들에게 그에 근접한 분이 있나
-어떤 후보가 된다, 안된다 말하는 것은 옳지않다. 단지 안보문제와 국제외교문제에 직접적인 경험을 갖고 있는 분이 안계신 것 같아 아쉽다.

▲이회창총재에 대해서는

-이총재의 대세론은 허구다. 한나라당이 다수당이고 민주당이 실책을 저지르다 보니 국민들에게 먹혀들어간 것이다. 개인적인 여건이나 능력으론 대세를 탈만한 요건이 없다.
민주화시대 도대체 뭘했나. 분단국가의 통일비젼을 제시한 적이 없고 민주화시대 헌신성도 없다. 또 정치사에 리더로서 캐리어가 결여돼있다. 두아들은 병역을 기피했고 부친은 검찰보로서 친일의혹을 사고 있지 않나. 지금진행중인 민주당의 쇄신작업이 국민과 언론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고 이를 잘 살려나가면 민주당의 정권재창출은 반드시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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