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적엔 서른인데 건강은 마흔살?
호적엔 서른인데 건강은 마흔살?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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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안전공단 광주본부 건강나이 무료측정

퇴직 공무원 정모(59)씨의 하루는 1km가 채 되지 않는 약수터까지의 조깅으로 시작된다. 일주일에 한번 산행도 그의 빼놓을 수 없는 생활의 일부분이다. 언뜻 보면 40대 중반으로 보일 정도로 피부가 탱탱한 정씨는 체력 또한 젊은 사람 못지 않다.

40대를 넘기지 못하고 벌써 성인병이 생겨 고생을 하다 단명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80세가 넘어서도 매일 조깅과 등산을 하는 등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도 있다. 전문가들은 사람의 '실제 나이'와 '건강 나이'는 다르다고 말한다. 즉 실제 나이가 40세라고 해도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사람은 건강 나이가 30세일 수 있고, 반대로 술 담배를 즐기고 무절제한 생활을 하는 사람은 건강 나이가 실제보다 10세 이상 많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 건강나이는 얼마일까. 광주무역회관 내 산업안전공단 광주지역 본부에서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무료 체력측정을 통해 '건강나이'와 운동처방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몸무게와 키, 나이 등의 기초정보를 입력하면 비만도를 계산할 수 있다. 다음으로 윗몸일으키기, 제자리 높이뛰기, 눈감고 외발서기 등의 테스트를 통해 근지구력, 유연성, 순발력 등을 측정한다. 이처럼 17개 종목별 측정을 끝내면 체력진단표와 운동처방표가 만들어진다.

과중한 업무·스트레스로 질병 급속 증가
체력테스트 통해 과학적 건강진단·운동처방


심폐지구력을 키우기 위해선 걷기나 수영, 근지구력엔 계단오르기와 축구, 순발력엔 줄넘기, 농구 등 체력 관리에 필요한 분야와 운동시간까지 게재되어 있어 '과학적' 건강 진단을 받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운동, 식생활, 생활습관 등의 설문조사를 통해 보다 정확한 처방이 내려진다.

기본적으로 3개월 간의 처방표가 나오며, 이를 꾸준히 지키며 건강관리를 한 사람은 3개월 후 다시 체력 측정, 또다른 처방표를 받아볼 수 있다. 이렇게 점점 젊은 건강나이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곳의 역할이다.

건강나이는 단순한 호기심을 위한 것은 아니다. 최근 우리나라도 산업인구의 중·고령화와 과중한 업무 및 스트레스 증가로 인한 뇌·심혈관질환 등의 과로사와 일반질병이 급격히 증가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산재요양 신청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

"좋은 음식보다 하루 10분 운동이 젊음의 묘약"

때문에 갈수록 건강 관리가 중요시 되고 있으나 많은 근로자들이 '귀찮다', '바쁘다'는 이유로 이곳을 이용하지 않고 있어 이곳을 이용한 근로자는 하루평균 8명꼴에 그치고 있다. 그래서 산업장으로 직접 출장을 나가 체력측정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그러나 한번 잃어버린 건강은 되찾기 힘든 법. "몸에 뭐가 좋다고 소문나면 쫓아다니는 열정을 평소 체력 관리에 쏟아 하루 10분이라도 운동하면 훨씬 더 젊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체력 측정 문의 (062)943-8272(일반인도 사전 예약하면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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