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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열사님들이여! 우물 안에서 개구리가 하늘을 봅니다(1)
어쩌자고 먼저 가셨습니까?
끝까지 끝끝내 살아 남으시지 않고
어쩌자고 그렇게 가시었습니까?
망월의 들불열사님들이여!
40m의 그 높다란 바위덩어리가 앞을 가려
보고 싶은 빛고을마저
날아 오르고 싶은 저 갈메빛 무등마저
아니 보여
아니 보여
고개를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하시며
얼마나 얼마나 답답하십니까?
그것도 모르고
그것도 모르고
우리들은 지금 우물 속 개구리가 되어
하늘을 봅니다.
살아서는 들에 번지는 불이었으니
거기 계시어도
거기 계시어도
오늘은 우리들의
산자들의 어리석음을 어둠을 쫒아내는
등불이 되어주셔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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