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7열사 연작시 (1-서시)
들불7열사 연작시 (1-서시)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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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열사님들이여! 우물 안에서 개구리가 하늘을 봅니다(1) 어쩌자고 먼저 가셨습니까? 끝까지 끝끝내 살아 남으시지 않고 어쩌자고 그렇게 가시었습니까? 망월의 들불열사님들이여! 40m의 그 높다란 바위덩어리가 앞을 가려 보고 싶은 빛고을마저 날아 오르고 싶은 저 갈메빛 무등마저 아니 보여 아니 보여 고개를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하시며 얼마나 얼마나 답답하십니까? 그것도 모르고 그것도 모르고 우리들은 지금 우물 속 개구리가 되어 하늘을 봅니다. 살아서는 들에 번지는 불이었으니 거기 계시어도 거기 계시어도 오늘은 우리들의 산자들의 어리석음을 어둠을 쫒아내는 등불이 되어주셔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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