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살아 있었어 - 실종 어린이 모두 무사
우리 아이가 살아 있었어 - 실종 어린이 모두 무사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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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어린이 4명이 4일만인 27일 오전 11시 50분께 광주시 북구 두암2동 시외버스 정류장 옆 '미니스톱'건물 차량용 엘리베이터에서 무사히 구출됐다.

지난 24일 오후 집을 나간 광주 M초등학생 최준일(11), 박태수(10), 김창희(10), 최형범군(10)군은 이날 오후 4시경 호기심에서 차량용 엘리베이터를 작동, 오르 내리던 중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추는 바람에 2층 높이 공간에서 그대로 갇힌 채 4일간을 배고픔과 추위에 떨어야 했다.

이들들은 27일 오전 11시 15분경 갇힌 건물 건너편 중국집 배달원 김모군(19)이 오토바이를 주차하던 중 셔터 안에서 '쿵쿵'하는 소리가 들려 현장 근무중이던 경찰에 신고, 북부소방서 119 소방대원들이 엘리베이터를 정상작동 시켜 구출했다.



차량 운반용 승강기에 4일간 갇혀
4명 모두 병원에서 영양회복 중
경찰 '폐쇄 주차장'판단 수색서 제외
도시시설물 어린이 안전사고에 노출


경찰에 의해 구출된 이들은 "엘리베이터가 멈춰 갇히게 됐다"며 "4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추워서 서로 껴안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충효사 계곡 인근 빈집과 비닐하우스 등지에서 아이들을 찾던 부모들은 구출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와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경찰은 지난 24일 가출신고 신고를 받고 25일부터 납치 및 유괴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강력계 형사들이 투입돼 주변 PC방, 만화가게, 오락실 등 의경 1개 중대를 투입 두암동 시외버스정류장 등 일대를 수색했지만, 아이들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소년들이 갇혀 있던 차량용 엘리베이터는 '폐쇄 주차장'으로 보고돼 수색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건물주인 노모씨는 사고가 난 엘리베이터는 지난 23일 오전 안전점검을 받아 정상가동중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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