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떨고 있니-'신준식리스트' 순천 강타
나 지금 떨고 있니-'신준식리스트' 순천 강타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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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 정당인.시의원.기자 등 검찰 본격 수사>


신준식 전남순천시장이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징역5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가운데 순천시가 발주한 공사에 대해 지역 유력인사들의 청탁 내용이 담긴 이른바 '신준식리스트'에 대해 검찰이 뒤늦게나마 본격 수사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준식리스트'는 검찰이 지난 2월 신준식(63)시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전 순천시청 회계과장 최모씨의 캐비넷에서 확보한 '수의계약 의뢰 현황'서류에서 나온 명단으로 시.도의원과 정당인, 기자, 공무원 등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준식리스트는 검찰이 이미 명단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미뤄오다 지난 9월 광주지검에 대한 국감에서 한나라당 최병국의원이 '검찰이 확보한 수의계약 청탁 시의원과 주재기자 등 각계 인사에 대한 수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명단 공개와 뇌물의 행방을 지적하면서 공론화됐다.

당시 정홍원지검장은 답변에서 '청탁자들의 금품수수 여부를 중점 추궁했으나 신준식 시장이 극구 부인했고 뇌물 2억3천만원이 정치권으로 유입된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그러나 수의계약 청탁자 명단에서 시의원과 주재기자 등이 이권에 개입한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도 액수가 적다는 이유로 수사를 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수사였다'고 인정했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이와관련, 지난 21일과 22일 신시장을 불러 청탁받은 경위와 뇌물수수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며 명단에 올라있는 인사들중 10여명에 대해서는 곧 소환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위법사항이 나타나면 모두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이번에야말로 '비리복마전'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는 시의 불법적인 행태가 뿌리뽑힐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순천시의 경우 민선초대 시장과 2대시장이 모두 뇌물수수혐의로 사법처리됐고 지난 달 25일에는 민주당 순천시지구당 사무국장이 공사알선명목으로 4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는 등 시의원, 정당인의 연이은 구속으로 시민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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