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일부 교육의원, 황당한 의정활동 '빈축'
전남도의회 일부 교육의원, 황당한 의정활동 '빈축'
  • 홍갑의 기자
  • 승인 2013.02.0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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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옥·김동철 의원, 상임위서 통과된 조례안 본회의에서 부결시켜 달라 요청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일부 교육의원들이 상임위에서 통과된 조례안을 본회의에서 부결시켜 달라며 동료의원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전남도의회(의장 김재무)는 지난 1일 열린 제274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안주용 의원 제명안과 전남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등을 상정·처리했다.

도교육청이 지난달 11일 제출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은 장성공공도서관이 신축 이설됨에 따라 도서관 규모 및 조직 확대로 관장의 직급을 6급에서 4급으로 변경하고, 장성교육지원청 소속을 도교육청 직속으로 직제를 변경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나승옥 의원은 지난달 28일 열린 교육위원회서 장성공공도서관을 장성교육지원청 소속으로 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전남도교육청 직속기관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권 욱 위원장은 전남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에 대해 반대 의견이 있어 표결에 부쳐으며, 찬성 5, 반대 3, 기권 1로 도교육청이 제안한대로 통과됐다.

이날 반대 의견을 밝힌 나승옥, 김동철 교육의원은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자, 2월1일 본회의를 앞두고 동료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본회의 때 전남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자신이 속한 상임위에서 통과된 조례안을 본회의에서 부결시켜 달라고 동료의원에게 요청한 것은 상임위의 위상과 의회절차를 부정한 것으로 비춰져 비난을 사고 있다.

모 의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한 도의원은 "상임위에서 통과된 조례안을 부결시켜 달라고 요청해와 황당했다"면서 "상임위에서 철저하게 검증한 조례안을 본회의에서 뒤집는 것은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얼굴에 침 뱉는 행위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 교육의원은 “규모가 작은 지역 공공도서관에 4급 관장 자리가 왔다고 무조건 승인해주면 안 된다는 것을 동료의원들에게 설명한 것이지 주도적으로 부결시켜 달라고 한 것 아니다”고 해명했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해 7월1일 권욱 위원장이 후반기 교육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고흥단설유치원 설치 조례안과 임흥빈 의원이 발의한 전남사회적기업지원조례안을 포함해 이번 전남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안 등 3건이 원안가결 되지 않고 찬반투표 과정을 거쳐 부결되거나 통과됐다. /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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