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운전학원 수강생 '황당하네'
현대운전학원 수강생 '황당하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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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운전학원 느닷없는 등록취소/ 새 소유주와 임대계약 안돼/ 통보지연, 타 학원 편입 불편/ 수강생 피해..환불요구 소동// 광주시 북구 일곡동에 있는 현대자동차운전전문학원이 지난달 31일 전남지방 경찰청에 의해 등록이 취소되면서 수강생 650명이 다른 학원으로 편입, 교습을 받고 있으나 면허시험 일정이 늦어지는 등 수강생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자동차 운전전문학원생 피해는 학원부지 7천5백평이 지난해 12월초 경매를 통해 금호자동차운전학원(원장 이윤승)으로 소유권이 바뀌면서 전남지방경찰청이 관계법에 따라 3개월내 현대운전학원과 새로운 소유권자간의 부지사용 '임대계약서'제출을 요구했으나 계약이 안돼 등록을 취소하면서 발생됐다. 최근 등록취소 사실이 일부 수강생들에게 알려지면서 현대운전학원(원장 최근성)에는 항의성 전화와 타 학원 편입교육에 따른 불편, 예약해지를 묻는 전화가 매일 수십통씩 걸려오고 있고 11일 현재 40명이 환불을 받았다. 그러나 현대운전학원은 예약수강생 300명에게는 등록취소 사실을 통보하지 않아 환불 및 예약해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월부터 이 학원에서 교습을 받고 있는 대학생 이모씨(21)는 "지난주 학원관계자가 등록이 취소돼 다른 학원에서 교습을 받아 면허시험을 봐야한다고 알려줬다"며 "면허시험 일정이 4주정도 연기되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 수강생 김모씨(22)는 "현대운전학원은 학교와 거리가 가까워 편리했는데 편입한 학원은 거리가 멀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수강생들은 35만원∼55만원정도의 학원비를 이미 지불한 상태이다. 현대운전학원측은 등록취소가 내려지자 지난 2일부터 광산구 신가동에 있는 금강자동차운전전문학원에 수강생 350명을 편입시켜 교습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한꺼번에 수강생이 몰리면서 시설이용에 따른 대기시간 연장과 면허시험 일정이 4주정도 늦어지는 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예약 수강생들은 "등록이 취소됐으면 당연히 수강생들에게 사실을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교습비용을 선불로 받아놓고 대량 예약해지에 따른 손해를 막기 위해 학원측이 일부러 안내를 회피하고 있는 것"이라고 학원측을 비난했다. 현대운전학원 한 직원은 "300명 전체 예약 수강생에게는 등록취소 사실을 알리지 않고 수강일정이 정해진 예약자에게만 전화로 수강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운전학원 노동조합원 등 직원 40명도 학원정상화와 고용승계 등 요구사항을 현대운전학원장과 새로운 토지 소유자인 금호운전학원측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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