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金파’, 가정서 직접 재배해 먹는 ‘파테크’ 인기
‘대파=金파’, 가정서 직접 재배해 먹는 ‘파테크’ 인기
  • 강정인 기자
  • 승인 2021.03.25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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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가격 1년전 보다 5배 이상 올라
뿌리 잘라 화분과 페트병에 심고 재배

최근 대파 가격이 급등하면서 집에서 직접 키워 먹는 파테크족이 늘고 있다.

최근 대파 가격이 급등하면서 집에서 직접 키워 먹는 파테크족이 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 사이트(KAMIS)에 들어가 보면 최근 광주 서구 양동시장 기준 대파(1㎏) 가격이 5천원을 호가하는 바람에 전년대비 5배 이상 급등했다.

‘금(金)파’라고 불릴 정도로 가격이 오르자 집에서 손쉽게 키워 먹는 ‘파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파테크는 파와 재테크를 합한 신조어다. 직접 키워먹는 것으로 이득을 본다는 뜻이다.

대파의 가격상승은 올해 1월 주요 산지인 전남지역에서 한파와 눈으로 냉해 피해가 발생해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 상승을 불러왔다. 특히 지난해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낮았던 기저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들로서는 가격 상승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를 반영하듯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파테크 인증, 대파 키우기에 대한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대파는 화분과 배양토만 있으면 적은 비용으로도 가정에서도 쉽게 재배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대파의 뿌리 부분을 한 뼘 정도 남기고 제거한 뒤 화분에 심거나 페트병에 물을 넣어 재배하면 쑥쑥 자라난다. 새순이 올라오면 자라난 부분을 잘라먹고, 다시 길러 먹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주부 윤모(35)씨는 “요리하면서 자주 사용하는 대파 가격이 많이 올라 장을 볼 때마다 다른 좋은 방법이 없을까 생각 끝에 인터넷에서 쉽게 기를 수 있다는 방법을 보고 따라 해봤는데 쉽고 재미있어서 직접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등 대형 판매처에서는 대파를 심을 수 있는 대형 화분과 화분 세트, 배양토 등과 함께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식물 전용 영양제도 선보이는 기획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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