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비켜 간 전남 피해 ‘다행’ 이어 ‘하이선’ 걱정
태풍 ‘마이삭’ 비켜 간 전남 피해 ‘다행’ 이어 ‘하이선’ 걱정
  • 이배순 기자
  • 승인 2020.09.03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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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잠정 집계, 벼논·과수원 1천200㏊ 피해 
​​​​​​​7일 한반도 상륙 '강풍 '…통영→춘천 휩쓸듯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관통한 여수시 등 전남지역은 태풍 위력에 비해 큰 피해는 없었으나 안도할 겨를도 없이 다음 태풍 ‘하이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일 한반도에 상륙할 태풍 '하이선'의 예상 진로
7일 한반도에 상륙할 태풍 '하이선'의 예상 진로

3일 전남도 태풍 피해를 잠정 집계한 결과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었지만 도내 66가구 128명의 이재민 발생과 함께 도복과 과수 낙과로 1천200㏊의 농경지와 수산 증·양식 시설도 상당수 피해를 보았다.

태풍이 근접했던 여수·광양·해남 일대에서는 정전으로 3천300여 가구의 전기공급이 한때 중단돼 주민이 큰 불편을 겪었으나 현재는 복구 완료됐다.
강풍으로 통제됐던 신안 천사대교와 여수·고흥 지역 8개 해상교량도 태풍이 동해로 빠져나가면서 통행이 재개됐다.

도민들은 "큰 강풍에 비해 이만하길 다행"이라면서도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다시 북상하고 있다는 예보에 걱정이 태산이라는 반응이다.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7일 오전 우리 남해안에 상륙, 내륙 중심을 관통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 오전 8시께 경남 통영에서 내륙에 상륙한데 이어 경남 함안과 경북 고령, 강원 원주와 춘천 등을 거쳐 북한 지역으로 오후 3시께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4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100㎞ 부근에 이어 6일 오전에는 부산 남쪽 약 24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다.
내륙에 접근할 7일 오전 3시에는 중심기압 945h㎩에, 최대풍속은 시속 162㎞(초속 45m), 강풍반경 440㎞태풍이 강도 상 ‘매우 강’으로 상륙한다. ‘매우 강’은 ‘사람이나 큰 돌이 날아간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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