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워싱턴에 항공기 테러.....동시다발.....사상자 수만명
뉴욕 워싱턴에 항공기 테러.....동시다발.....사상자 수만명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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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규환, 아수라장....4대의 여객기를 납치해 감행한 비행기 자살테러에 세계가 경악하고 있다. 미국의 심장인 뉴욕, 워싱턴이 사상 최악의 테러에 마비상태에 빠졌다. 미국의 부의 상징인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힘의 상징인 워싱턴의 펜타곤(국방성)이 모두 무참히 공격을 받았다.

뉴욕시 경찰 대변인은 "사망자가 수천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세계경제는 즉각 달러화 폭락, 금값 폭등, 증시 폐장 등 큰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여객기 4대 납치해 뉴욕-워싱턴 자살테러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 두 건물 완전 붕괴
뉴욕 모든 병원 초만원, 부시 "반드시 응징할 것"
사상자 수만명 이를듯... 47층짜리 보조건물도 무너져


세계는 이 테러의 후폭풍을 이겨낼 수 있을까

도대체 영화에서나 볼수 있는 최악의 테러를 기획하고 감행한 자들은 누구인가? 어떻게 이러한 동시다발적인 테러가 가능할 수 있단 말인가?

전세계 미사일방어체제망을 구축하고 있는 미국은 자체의 안전망에 어이없는 큰 구멍이 뚫려있음을 전세계에 너무나도 충격적인 모습으로 보여줬다. 미국시민들은 정부에 대한 믿음을 크게 상실하고 있다.

어떻게 4대의 여객기가 동시에 납치될 수 있을까? 납치범들은 어떻게 무사히 보안검색대를 '무기'를 가지고 통과할 수 있었을까? 18분간격으로 비행금지구역인 뉴욕시내 한복판으로 비행기가 '쳐들어오고' 있었는데도 미공군은 왜 아무런 손도 쓰지 못했을까? 워싱턴의 국무부를 타격한 차량폭탄테러범은 또 뭔가? 백악관 근처에서 헬리콥터와 비행기가 충돌했다는 보도는 또 어찌된 일인가?


플로리다에 교육관련 행사에 참여하고 있었던 부시 미대통령은 "이번 사건은 명백한 테러"라고 말했다. 루지애나 미군기지로 옮긴 부시대통령은 특별성명을 통해 "자유가 침범당했다"며 "그러나 반드시 자유를 보호할 것이다"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이어 "이번 사태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우리는 분명 시험을 당하고 있지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테러의 파문은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테러범 색출작업은 세계를 긴장시킬 것이며 미국에 의해 테러범이 지목되거나 확인되면 대규모적인 보복작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반미성향 아랍국가들 간의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가 이 '피비린내나는' 긴 후폭풍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후폭풍은 세계경제는 물론 한국경제에도 어두운 그림을 드리울 것이 분명하다.

출근시간 8시45분에 첫번째 납치여객기 자살공격

미국시간 11일 오전 8시45분(한국시간 11일 밤 9시45) 뉴욕의 심장인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에 대한 비행기 자살테러 공격이 시작됐다. 테러범들은 아메리칸 에어라인 소속 여객기 2대를 납치해 세계무역센터를 자살공격했다.

현지시각 오전 8시 45분경 첫번째 여객기가 날아와 남쪽 건물을 들이받았다. 18분후 또다른 여객기가 북쪽 건물을 들이받고 불기둥을 만들어냈다. 자살공격에 이용된 두 여객기에는 모두 110여명의 승객들이 타고 있었고 이들은 모두 숨진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각 오전 10시경 남쪽 건물이 폭삭 쓰러졌고 30분후에는 북축 건물도 완전히 내려앉았다.


4만명 상주 110층 쌍둥이 세계무역센터 건물 완전 붕괴

이 건물에는 4만명이 상주하고 하루 출입인구가 15만명이나 된다. 그러나 테러시각이 현지시간 오전 8시45분이어서 아직 출근하지 않은 자도 있을 것으로 보여 4만명 미만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CNN은 "약 2만4천여명 정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당시 건물 안에 있었던 이들은 두 건물이 완전 붕괴되었기 때문에 모두 사망했을 가능성이 많다.

이 건물에는 LG증권, LG화재, 동원증권, 현대증권(8명 전원 무사), 대한투자신탁 등 7개의 우리나라 금융기관 현지법인 사무실도 들어있었으나 대부분의 직원들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84층에 입주해 있던 LG화재 3명의 직원중 모 지점장만이 12일 새벽 2시(한국시간) 현재까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테러소식이 알려지면서 뉴욕과 워싱턴 교포와 가족들의 안부를 묻는 전화가 폭주, 한미간 전화가 불통되고 있다.

CNN은 "많은 사람들이 그저 어안이 벙벙한 상태에서 무너져 내리는 건물을 바라볼뿐이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건물이 무너져내리면서 파편에서 나온 먼지가 너무 자욱해 1미터 앞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근 도로들은 화산재를 뒤집어쓴듯 했다.

또다른 목격자는 "무너지기 전 소방관들이 불타는 건물 안에서 생존자들을 밖으로 내보내고 있었다"면서 "그 소방관들은 모두 건물이 붕괴될때까지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110층짜리 두 건물은 무너져 내리면서 인근의 학교를 덮쳐 학교가 불탔다. 뉴욕의 병원들은 완전 아수라장 상태다. 수천명의 부상자들이 몰려들고 있고 방송들은 헌혈자를 모집하고 있다.

한편, 7시간후인 11일 오후(현지시간) 국제무역센터내 47층 빌딩이 쌍둥이 빌딩 붕괴의 충격과 화재를 못 이기고 무너져 내렸다.


워싱턴 펜터곤도 비행기 공격받아

워싱턴의 펜타곤도 비행기 자살테러 공격을 받았다. 테러범들은 아메리칸 에어라인 여객기 2대뿐 아니라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여객기 2대도 납치했는데 이중 한대로 펜타곤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국방부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CNN방송에 인터뷰한 한 목격자는 "국방성에도 비행기가 45도 각도로 날아와 떨어지는 순간 폭발했다"고 말했다.

피츠버그도...미국 전역이 비상사태

FOX텔레비전은 우리시각으로 밤 11시30분경 "납치된 또 한대의 비행기가 보스턴에서 워싱턴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해 세계가 다시 긴장했지만 워싱턴에 대한 추가 비행기테러는 없었다. 납치된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여객기 2대중 한대는 펜타곤을 자살공격하는데 이용됐고 또 한대는 펜실베이니아의 피츠버그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사당, 국무성에도 차량폭탄테러

현지시간 오전 10시경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CNN은 보도했다. 또 국무성 건물에도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했다.

부시 대통령 "명백한 테러...결코 용납할 수 없다"

미국 백악관은 전시상태에 돌입했다. 부시 미대통령은 "이번 사건은 명백한 테러다"고 말했다. 루지애나에 머물고 있는 부시대통령은 특별성명을 통해 "자유가 침범당했다"며 "그러나 반드시 자유를 보호할 것이다"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이어 "이번 사태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위대함이 시험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주요도시마다 대규모 대피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모든 공항을 폐쇄시키고 항공기는 모두 비행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따라서 미국으로 향하는 모든 비행기는 캐나다로 대신 향하고 있다.

이번 테러는 미국 역사뿐 아니라 세계역사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어서 전체적인 피해규모가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 CNN 등 미국의 주요방송과 통신들도 테러소식을 중계하면서도 피해상황 등에 대해 제대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한편, CNN은 12일 새벽 2시30분께(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인근의 화약고에서 폭발음이 여러차례 들린 뒤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했으나 이 폭발이 미국의 공격에 의한 것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누구의 소행?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우린 아니다"

인류사상 최대의 테러행위로 기록될 이번 비행기테러는 누가 기획한 것인가?
로이터통신은 이번 테러가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소속 단체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팔레스타인해방기구측은 "우리와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아라파트 의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러한 엄청난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심심한 애도를 표명한다"면서 "우리도 충격을 받았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직 테러범의 배후와 그 정체는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이번 테러가 매우 치밀한 계획아래 다수가 동원되었을 것이란 점이다.

김대중 대통령, 정부 전부처에 비상근무령

김대중 대통령은 전군과 경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정부 전부처에 비상근무령을 내렸다. 김대통령은 12일 오전 8시 긴급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다. 김대통령은 또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전문을 보내 위로했다. 경찰은 서울의 주한미대사관과 용산미군기지 등 미국 주요시설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김 대통령은 미국의 사상최악의 테러참사와 관련해 12일 오전 10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이에 앞서 9시에는 비상국무회의를 차례로 주재, 정부 차원의 대책을 논의한다.

외교통상부도 상황이 발생한 직후 비상대책반과 상황반을 구성해 미국의 테러참사의 사태 추이에 대해 촉각을 곧추세우고 있다. 비상대책반은 차관을 단장으로 해서 차관보, 기획관리실장, 외교정책실장, 의전장, 북미국장, 영사국장, 공보관 등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상황반도 차관을 단장으로 한 정부 주요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미국 현지방송과 현지에 나가있는 공보관과 수시로 연락하면서 미국 테러 사태에 대한 상황파악에 분주하고 있다. 이들은 또 뉴욕에 있는 총영사관과 유엔대표부와 연락하고 있다.

외교통상부측는 12일 오전 대규모 비행기 테러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 건물에는 현지 교민 2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데 1명을 제외하고는 전원 신변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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