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참사, 사실과 달리 보도된 부분 많다
섬진강 참사, 사실과 달리 보도된 부분 많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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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책임을 지기 위해 침묵하고 있었을 뿐, 사실과 달리 보도된 부분에 대해 진실을 밝히겠다."

정찬용 광주YMCA 사무총장은 섬진강 참사 유족측과의 보상 및 장례절차 합의가 끝난 20일 낮, 금남로YMCA 백제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총장은 "그 동안 사실과 다른 일방적인 보도로 인해 억울하기도 했으나 유족들의 아픔을 고려해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았다"며 "정확한 자체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일부 언론의 잘못된 보도에 대해 진실을 가리겠다"고 일부언론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했다.

YMCA, 도덕적 책임때문에 침묵했지만
사실과 다른 보도는 진실밝힐 것


이와 함께 YMCA측은 기자회견장에서 '언론사에 드리는 글'이라는 유인물을 통해 '신문사의 보도내용 중 사실과 다른 점'으로

△ 김범수(고 김태오 군 아버지)씨는 "섬진강은 모래채취로 인해 수심이 깊어…" → 당일 행사장은 모래채취를 하지 않는 장소임 △ 아이를 찾아 달라는 방송요청을 수 차례 했으나 주최측은 사적인 방송을 할 수 없다고 함→ 펜팔교류자를 찾는 방송요청을 거절한 적은 있으나 아이 찾는 방송요구를 거절 한 적은 없음 등 8가지 보도사례에 대한 반론을 폈다.

또 이 유인물에는 광주타임스의 지난 17일자 '광주YMCA "알아서 해라" 배짱'이라는 기사 전문을 반론글과 함께 실어 광주타임스측에 대한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특히 구명조끼의 지급 시점이나 '주의조치를 하기는 했다'는 등의 지엽적인 반론을 주로하고 있어 '유족측과 합의가 끝나니 태도가 달라진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더욱이 YMCA측은 "하동경찰에서 주의를 당부했는데 이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강행했다"는 보도에 대해 "하동경찰서에서는 행사의 개회여부만을 물어왔을 뿐임"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기자회견 중 최협 YMCA이사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YMCA지도부에 대한 사퇴요구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 "현재 경찰에서 조사중이므로 그 결과가 나온 뒤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제반의 안전조치는 다 했으나 주변의 상황이 따라주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유족측과의 합의된 △위령비 건립을 포함한 네 어린이의 추모사업 △ 어린이 한 사람당 보험금 포함 1억6천만원의 보상금지급 △ 민형사상 문제제기 일체 불가 등의 합의사항이 발표됐다.

이에 앞서 유족측도 이날 오전 광주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YMCA대책위측과의 합의내용을 공개한데 이어 21일 광주YMCA에서 합동영결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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