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재활병원 폐업
행복재활병원 폐업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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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유일의 장애인 전문 재활의원인 행복재활병원(광주시 동구 학동)이 폐업 위기에 처해 있다. 환자를 돌볼 재활 전문의가 없다는 것이 그 이유.
이곳은 지난 6월말 근무하던 재활 전문의가 병원을 그만두면서 두달째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전문의를 알아봤지만 이곳으로 오겠다는 사람이 지금까지 단 한명도 없다"고 밝혔다. "의약 분업을 하면서 대부분의 재활 전문의가 개업을 하는 것이 현 추세"라는 것.

병원측 "재활 전문의 없다" 두달째 운영 중단
보호자들 "시기 놓치면 치료 불가능" 호소


하지만 환자측은 "병원측의 이같은 이유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일부 보호자들은 "예전엔 전문의가 없으면 일반 의사라도 고용해 병원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조처했었다"며 "운영을 중단하는 것은 재활을 원하는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포기하라는 말과 똑같다"며 정상 운영을 촉구했다.
보호자들은 또 "우리 애들은 일반 환자와는 달리 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불가능하다"며 "정부 보조로 운영되는 기관인만큼 시장부터라도 나서서 조속한 해결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같은 항의가 잇따르자 병원측은 "최후책으로 보건복지부에 전문의 채용을 의뢰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으나, 전문의를 구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따라서 병원측은 "만약의 경우 '폐업'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폐업땐 담양서 통원..."광주시가 대책 세우라"

하지만 이곳의 문을 닫을 경우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담양 재활의원을 이용해야 하는 큰 불편이 예상돼 광주시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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