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사님, 불출마하시고 법무장관 하시는게...
허지사님, 불출마하시고 법무장관 하시는게...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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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허경만지사의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설로 지역정가가 분분하다.

정치권에서는 허지사가 이미 여권에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의사를 전달, 후속 대응책마련에 들어갔다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동향인 김경재의원(민주당 순천)이 허지사에게 3선 포기와 법무장관 등용을 조언한 것으로 전해져 이같은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단체장의 출마여부에 가장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공무원조직내부의 동요마저 감지되고 있어 최근 전남도정무부지사가 간부회의에서 공직자 본연의 업무 충실을 강조하는 등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경재의원은 최근 서울에서 광주지역 기자들과 잇따라 만나 "지난 6월 광주 한 음식점에서 허지사에게 '내년 대선때 법무장관을 하고 있으면 차기 정권창출에 1등공신이 될 수 있다'고 말하자 허 지사는 '싫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고 밝히고 "허 지사로부터 '무소속 출마설'을 들었으나 당시 허지사를 만류하며 '법무장관 등 대안은 많다'는 얘기까지 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3선 포기땐 법무장관 등용"조언


김의원은 또 "허지사가 김의원 지구당에 내년 지방선거대책본부를 설치하자고 제의했으나 허지사의 사조직인 정우회에서 뛰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허지사는 "국회의원 5선에 단체장을 두 번 지낸 사람을 법무부장관으로 기용한다는 것은 상식에도 어긋나고 3선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한 바 없으며, 선거에 출마해 이제까지 진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김 의원이 '법무부 장관기용설을 제외하고 순천지구당 선거캠프 활용 등 여타 애기는 잘못 전달된 것 같다 해명했다"고 말하고 이과정에서 '미친소리'라는 용어까지 쓴 것으로 알려졌다.

허지사 "선거 진적 없고 당 떠난 출마 생각 안해"


그러나 김경재의원은 이와관련, "허지사가 3선 도전시 가장 선봉에서 돕겠다. 어쨌든 본의 아니게 자신의 발언이 와전돼 허 지사 명예에 누를 끼친 것 같다"고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전남동부지역에서는 정권창출이후 단 한명의 장관도 배출되지않은데다 도청이전문제로 소외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이전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허지사 3선 불출마설을 둘러싸고 도청공무원내부에서 논란이 지속되자 조보훈 정무부지사는 7일 정례간부회의에서 "최근 시도통합에 따른 지역내 갈등이 불협화음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도지사 3선여부에 대해 추측이 무성하고 있다"면서"무엇보다 정치는 정치인의 몫으로 돌리고 도지사 3선여부에 대한 공무원들의 개입은 오히려 도정수행에 막대한 지장만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남도 한 간부공무원은 "이번일은 언론 기사로 화제거리가 된 일종의 헤프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민주당이 달라진 호남민심 챙기기에 나섰고 내년 정권 재창출을 목표로 다각적인 선거전략을 추진중임을 감안할 때 허지사의 3선불출마설을 둘러싼 내부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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