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개 입찰로' 수의계약 전환 확산
'인터넷 공개 입찰로' 수의계약 전환 확산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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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급공사 수의계약을 인터넷 공개경쟁입찰로 바꾸려는 자치단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자입찰제 시행을 앞두고 수의계약까지 전자입찰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광주시는 최근 행정자치부가 전자입찰제 전면시행을 오는 9월로 예정함에 따라 공개경쟁입찰대상 공사 는 물론 수의계약 대상 공사 및 물품구매 등 까지 인터넷을 통한 전자입찰제로 전환키로 잠정 결론을 짓고, 세부시행계획 등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따라 광주시는 오는 14일 행자부 주최로 조달청에서 실시되는 전자입찰 모의 시연회에 관련 직원을 파견한 뒤 이 제도의 장단점과 전산 프로그램 보완점 등에 대한 검토작업을 거쳐 일정금액 이상의 수의계약을 포함한 모든 관급공사 및 물품구매 등을 인터넷 공개경쟁입찰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날 모의시연회에는 광주시 본청은 물론 사업소, 광주시 5개 구, 특별회계사업 담당 실무자들이 참석한다.

이와관련 광주시 관계자는 "전자입찰제 대상에 수의계약도 포함시켜 공개입찰형으로 전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다만, 조달청에서 일괄 보급하는 관련 프로그램이 수의계약까지 입찰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등 보완후 결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동구청 성공운영, 광주시 계획..행자부도 전자입찰제 9월 추진

그러나 광주 동구가 이미 이달부터 10만원 이상 물품구매와 500만원 이상 공사를 수의계약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경쟁입찰로 전환,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조달청에서 보급한 '공공입찰통합관리시스템'이어서 광주시는 물론 타 자치단체에서도 수의계약을 전자입찰제로 전환시 이 프로그램을 아무 이상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구청은 인터넷을 통한 수의계약 시행 후 첫 대상 공사인 공사설계금액 3천7백여만원의 하수도공사를 지난 6일 조달청 공공입찰통합관리시스템을 이용한 전자입찰로 공고해 사업자를 선정했다. 이 입찰에는 모두 44개업체가 인터넷으로 참여해 설계금액의 87.753%에 낙찰됐다.

김영송 경리계장은 "전자입찰제가 행정업무에 있어서도 굉장히 편리할 뿐만 아니라 업체들하고 접촉할 일이 없어 특혜시비를 없애는 등 행정의 투명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참가업체들의 등록 수수료로 40여만원의 수익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낙찰률도 기존 수의계약보다 낮춰 예산절감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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