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향 광주·전남 독립운동 역사교육의 장 되길”
“의향 광주·전남 독립운동 역사교육의 장 되길”
  • 이훈규 시민기자
  • 승인 2017.10.2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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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산마을서 제8회 한말호남의병 추모제 및 어등산의병의날 기념식

어등산 아흔아홉고개에서 나라를 위한 일념 하나로 죽음으로 항거한 한말 의병들의 불굴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지난 25일 광산구 박호동 박산마을에서 개최된 한말 호남의병 추모제 및 어등산 의병의 날 기념행사는 올해로 8회째를 맞이했다.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치러진 이날 행사는 광복회 광주·전남연합지부가 주최하고 (사)한말 호남의병기념사업회와 광산문화원, 박산마을자치위원회가 공동주관했다.

이날 행사는 김종식 광주시 경제부시장, 김주용 광주보훈청장, 김갑제 광복회 광주·전남연합지부장 등을 비롯 의병 유족과 광복회원, 의병정신선양회원, 박산마을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진행됐다.

식전행사인 광주시립국극단의 추모 진혼제를 시작으로 이현선 광산문화원장의 한말 어등산 의병기념사업 경과보고에 이어 양노진 박산마을 대표의 인도로 분향과 헌화가 이어졌다.

김주용 광주보훈청장은 추모사에서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한 호남의병 한 분 한 분의 영전에 삼가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빈다”며 “대표적인 의병성지인 어등산에 기념관 하나 없어 안타까운 심정이다. 젊은 세대에게 제대로 된 역사를 알리는 일이야말로 정부나 지자체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도 원활하게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초헌관으로 나선 김갑제 지부장은 제문에서 “끝까지 치열한 전쟁을 벌이다 산화했던 한말 호남의병들. 그러나 아직까지 기념관 하나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참으로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하지만 뒤늦게나마 임들이 전투를 벌이셨고, 순국하신 어등산 자락 이곳 유서깊은 박산마을에서 해마다 임들을 위한 추모제를 갖게 됐고, 뜻있는 인사들이 힘을 합해 한말 호남의병기념사업회를 발족해 활발한 활동을 벌인 결과 광주시는 올해 호남의병기념사업 방향을 정하기 위해 용역을 마치고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가는 등 한 발 한 발 차분하게 기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헀다.

김 지부장은 “머지않아 한말 호남의병기념관이 건립돼 임들의 숭고한 구국의 혼을 영원히 기리고 후세들에게 의향 광주·전남의 독립운동사를 상시적으로 가르치는 교육의 장으로 자리잡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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