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이전 문제, 여전히 ‘답보’ 상태
광주 군공항이전 문제, 여전히 ‘답보’ 상태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7.09.2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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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국정 과제 채택...광주시 해결책 있긴 하나

새 정부 출범이후 ‘국정운영 5개년 계획’ 광주 지역공약에 군 공항이전이 포함되면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광주공항 부지에 함께 위치하고 있는 광주 군공항은 1964년에 만들어졌다. 당시는 허허벌판이었지만 90년대 이후 군공항 주변에 아파트와 주거단지가 조성됐다. 이후 인근 주민들의 항공기 소음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오랫동안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던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는 19대 대선후보들의 공약에 빠지지 않을 정도로 지역의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최근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발표에 따라 군 공항이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풀릴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는 군 공항 이전과 종전부지 개발사업을 두고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이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군 공항 이전 후보지는 무안, 신안, 해남, 영암 등 전남지역 4개 군이다. 현재 무안과 해남의 경우 지자체장이 공백인 상태에서 협의가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감안해야한다.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전남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풀어내야할 과제가 산더미다. 국방부 등 관련부처뿐만 아니라 반발이 예상되는 인근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 구체적인 성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군 공항 이전을 위한 후보지를 최종 결정하는 것은 ‘국방부 군 공항 이전 사업단’이다. 국방부가 오는 11~12월께 대상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광주시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가 속도를 낼수록 전남도에서는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군공항 이전사업단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게 하나도 없기 때문에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드릴게 없다”며 “10월 예정 중으로 알려진 주민설명회는 주민을 모와서 하는 설명회도 아니다. 더 이상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앞으로 내년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광주 군 공항 이전문제는 광주·전남의 후보들 사이에서 주요 현안으로 계속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주시와 국방부는 5조 7,000억원을 들여 새로운 군 공항(1530㎡)을 조성하고, 현재의 공항부지(831㎡)를 도시로 개발하는 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전 비용 4조1000억 원과 개발지원비 4500억원, 광주 군공항부지 개발비용 8400억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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