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정당한 권리를 찾겠다
우리들의 정당한 권리를 찾겠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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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중·고등학생들이 학교민주화, 인권보장, 학생의식개혁을 목표로 하는 학생연합단체를 만들어 앞으로 이들의 활동에 따른 지역 교육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학생인권과 교육개혁을 위한 광주 중·고등학생연합' 회원 20여명은 지난 5일 오후 광주시 동구 충장로 2가 광주우체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더 나은 교육의 발전과 학생의식 향상에 이바지"하겠다며 광주 중·고등학생연합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이들은 출범 선언서에서 "그 동안 학생은 단순히 관리와 통제의 대상으로 취급돼 왔다"며 "자유로운 정신과 고상한 의지를 가진 하나의 인격체로서 학생들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고 건강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전국 중·고등학생들과 함께 △ 두발·복장 제한과 체벌 철폐 △ 고교등급화와 자립형 사립고 철폐 △ 교과목수와 학급당 학생수 축소 △ 학교내 성문제 해결 등 학교 민주화를 위한 활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광주지역 중고등학생연합조직 출범
두발·복장 자율화 요구
올 하반기에 학생대표 학운위 참여 요구할 터



광주 중고등학생연합 회장인 박아무개군(광주J고 2년)은 “각 학교별로 교육의 민주화를 요구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여러 학교의 학생들이 힘을 모으게 된 것"이라며 "올 2학기엔 전국의 중고교 학생들과 함께 학생대표의 학교운영위 참석을 요구하는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에 참가한 손아무개군(광주S고 3년)은 "광주지역 중고생연합은 인터넷 까페(http://cafe.daum.net/kjstudents)를 통해 280여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라며 "원래 지난 1월 충장로의 한 공간을 빌려 출범식을 가지려 했으나 행사 직전 갑자기 건물주가 장소대여를 취소시켜버렸다"며 교육당국의 압력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이들의 학교 밖 활동에 대해 광주시 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별로 여러 가지 사실들을 확인한 뒤 생활지도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광주인권운동센터의 최완욱 사무국장은 "현재 학교는 대입 수능점수에 학생들의 모든 자율성과 권리가 희생되고 있다"며 "어른들이 이들의 활동에 대해 너무 걱정만 할 게 아니라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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