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부패 뿌리 뽑고 검찰 개혁합시다”
“중소기업을 다니고 있는 19개월 아이아빠입니다. 단 몇 개월만이라고 육아휴직을 할 수 있게 해주세요.”
“09시-18시 근무가 일반화되도록 해주세요. 제발”
“문화강국을 원한다면 영화·TV·K-Pop만 지원말고 공연·전시도 관심 가져 주세요.”
가히 난장이다. 저마다 속내를 과감히 드러낸다. 민주주의가 구성원간 갈등과 다름을 쌍방향 소통을 통해 더 나은 대안을 마련해나가는 과정이라면 분명 진일보한 풍경이다.
광화문에 마련된 ‘국민 인수위원회’현장에는 수많은 쪽지가 부쳐져있다. 작은 쪽지마다 그동안의 ‘적폐’ 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이전에 친구끼리, 모임에서, SNS 등에서 주로 오가던 내용들이었다. 이제 사적으로 떠돌던 국민생각들이 광장으로 나와 정부에 직접 전달되어지는 것이다.
“공연·전시기획관련 16년째 일하고 있는데 점 점 더 힘드네요.”
“여성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세요.”
“교육제도를 전면 개편해주세요.”
“여성의 일자리를 지켜주세요.”
“김밥·샌드위치 가격이 더 이상 오르지 않았으면 합니다.”
“자유당 짜증나요. 국민소환제 꼭 필요합니다.”
“부정부패 뿌리 뽑고 검찰 개혁합시다.”
“일간 베스트 홈페이지 폐쇄해주세요.”
국민인수위는 지난 달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국민인수위원회가 설치됐다. 이는 국민인수위원회의 역할이 새 정부에 국민들의 참여와 소통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들과 좀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확산하는데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제안은 시민 누구나 ‘광화문 1번가’ 홈페이지(www.gwahghamoon1st.go.kr)또는 접수창구에 비치된 서식으로 접수하면 된다.
광주광역시에서도 새 정부에 바라는 정책제안을 접수받는 ‘국민인수위원회 국민제안 접수창구’를 시청(정책기획관실)과 5개 구청에 마련하고 5월 29일부터 7월 12일까지 50일간 소중한 국민의 의견을 받아 국민인수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