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새날학교학생들 5.18 민주묘지 참배
광주새날학교학생들 5.18 민주묘지 참배
  • 진재환 시민기자
  • 승인 2017.06.0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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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 운동의 의미 새겨

태어나 자라온 모국을 떠나 낯선 이국땅에 정착해 한국인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중도입국 다문화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 학생들이 5.18 민주묘지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광주새날학교 고등반 40여명 학생들은 지난 1일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자신들이 살아가는 조국의 민주화에 한 획을 그은 5.18 민주화 운동의 의미와 민주, 인권, 평화의 정신을 직접 눈으로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참배를 마친 학생들은 묘역을 둘러보며 묘비에 기록된 인물의 출생, 사망경위, 약력 등을 서툰 한국어로 읽어가며 의문나는 사항은 인솔교사에게 물어보는 정성도 보였다.

우즈벡에서 왔다는 김콘스탄틴(19세) 군은 "말로만 듣던 5.18 민주묘지를 처음 방문했다"며 "묘비에 기록된 사망자들의 신상 기록을 읽으면서 말할 수 없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마음은 무겁고 두려웠지만 뭔가 새로운 것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날학교는 10개국에서 온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며 "대부분이 민주화를 경험하지 못한 나라에서 왔기에 5.18 민주묘지 방문은 참으로 인상적이었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세상에 큰 지표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학생을 인솔한 차은효 교사는 "학생들이 5.18수업을 받은 뒤 현장학습차 묘역을 방문하게 됐다" 며 "광주의 5.18정신을 가슴에 담아 미래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인물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광주새날학교는 지난 2007년 미인가 대안학교로 개교했다. 그 후 운영비가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문닫을 위기를 넘기고 2011년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의 특별한 관심으로 학력이 인정되고 운영비가 지원되는 위탁형 대안학교로 인가됐다.

현재는 급속히 다문화사회로 진행되는 한국사회에 다문화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교육기관으로 발전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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