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혁명, '최저임금 1만원'...'청년기본소득제' 요구
장미혁명, '최저임금 1만원'...'청년기본소득제' 요구
  • 정선아 기자
  • 승인 2017.04.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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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청년들의 문제 가장 중요하게 얘기돼야"
4월28일 금남로에서 장미혁명 대회 열릴 예정
▲ '3시간 일해야 치킨한마리', '노오력해도 비정규직', '카라멜 마끼아또보다 싼 내 시급'이라고 적힌 플래카드

[시민의 소리=정선아 기자] 광주 장미혁명 추진위원회가 장미대선을 맞이하여 장미혁명 추진을 선포하고, ‘최저임금 1만원 시행’과 ‘청년 기본소득제’를 요구했다.

이날 광주 장미혁명 추진위원회가 주최한 광주 장미혁명 추진 선포 기자회견은 11일 오후 2시 조선대 헌혈의 집 앞에서 열렸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들은 “청년들은 최저시급도 되지 않는 알바비를 모아 천만원의 등록금을 내고 계약직으로 살며 일자리를 찾아 헤매고 있다”면서 “한 번쯤은 나를 흙수저로 만든 부모님을 원망하기도 했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이어 이들은 “박근혜가 구속되고 봄이 왔지만 청년들의 현실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장미혁명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또 이들은 “이번 대선에서는 표의 계산이 아니라 미래세대인 청년들의 문제가 가장 중요하게 얘기되어야 한다”며 “우리의 삶이 바뀌지 않는 한 우리는 언제까지나 차가운 겨울 거리에 섰던 지난해에 머무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작업치료학과를 졸업하고 면허를 취득했지만 아직 취준생이라는 이유리 양은 “쉽지 않는 취업 때문에 점점 열정을 잃어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신입은 계약직으로 입사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계약이 끝나면 다른 병원을 찾아 떠나는 생활을 반복한다”며 “4년 내내 공부한 것이 허무하다. 저 뿐만 아닌 우리나라 청년들 대부분이 이런 고민과 좌절 속에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 장미혁명으로 계약직을 정규직으로 바꾸고 청년들의 힘든 현실을 바꾸는데 모두 함께 힘내자”고 호소했다.

임금체불로 논란이 있었던 이랜드 계열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는 한광규 군은 “그곳에선 일이 없으면 강제퇴근 시키고 임금을 적게 주는 ‘임금꺾기’와 임금을 주지 않는 행위도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님께 손 벌리기 죄송하여 등록금과 생활비를 마련하려 알바를 시작했지만 등록금은커녕 생활비도 빠듯했다”며 “최저임금이 최대임금이 된 지금은 친구, 연인, 가족들과 밥 한 끼 먹는 게 부담스럽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그는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분명히 할 수 있는 것이 최저임금 1만원과 청년기본소득이다”며 “이번 장미대선에서 장미혁명으로 꼭 최저임금 1만원 시행과 청년기본소득 수혜라는 간단하고도 어려운 일을 해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오는 28일 금남로에서 장미혁명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광주 장미혁명 추진위원회에는 광주전남청년연대, 전남대 장미혁명 추진위원회, 조선대 장미혁명 추진위원회, 민중연합당 흙수저당 광주시당(준), 1318광주희망, 21c청년들의 밝은희망 청춘별 등이 함께하고 있다.

▲ 청년들이 걱정하는 계약직, 등록금, 최저임금, 주거 등을 망치로 부수는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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