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확정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확정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7.03.3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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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고 튼튼한 담벼락 대통령이 되겠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사진출처=홍준표 페이스북)

홍준표 경남지사가 31일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총 54.15%를 획득, 2위인 김진태 후보(19.3%)를 크게 따돌렸다.

홍 지사는 책임당원 선거인단 현장투표 61.6%, 여론조사 46.7% 등 총 합계 54.15%의 득표율을 얻어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2위는 총 19.3%를 얻은 김진태 의원(현장투표 21.1%, 여론조사 17.5%)이 차지했으며 3위 이인제 전 최고위원 14.85%(5.1%, 24.6%), 4위 김관용 경북지사 11.70%(12.2%, 11.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26일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전국 동시투표를 실시했다. 29~30일에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를 절반씩 반영해 경선 승자를 가렸다. 이날 현장투표는 없었다.

이로써 20일간의 초단기 경선 레이스가 막을 내리게 됐다.

홍준표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먼저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날”이라며 “어떻게 보면 ‘이중 처벌’이라는 느낌을 받는 날이다. 이제 국민도 박 전 대통령을 용서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을 시작했다.

홍 후보는 이어 “이제는 강단과 결기를 갖춘 ‘스트롱맨’이 필요한 시대”라며 “여러분의 힘으로 5월9일 당당한 대통령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가 튼튼하게 기대고 의지했던 담벼락은 무너졌다”며 “무너진 담벼락을 보고 한탄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홍준표가 국민과 한국당의 새로운, 든든하고 튼튼한 담벼락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범보수 단일화를 주장해온 홍 지사가 자유한국당 최종 후보로 확정되면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의 단일화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를 끝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자유한국당을 이끌었던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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