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면담 외면, 윤 시장은 더 이상 시민시장 아니다”
“주민 면담 외면, 윤 시장은 더 이상 시민시장 아니다”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7.03.1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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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송전탑변전소지중화대책위, “생태계 보존하는 친환경 시정 펼쳐 달라”

[시민의소리=박용구 기자] 광산송전탑변전소지중화대책위원회가 “주민의 면담을 외면하는 윤장현 시장은 더 이상 시민의 시장이 아니다”고 날을 세웠다. 이는 이들이 윤장현 시장과의 면담을 3개월째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도 만나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광산송전탑변전소지중화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6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본량, 임곡 주민과 정의당 광주시당, 대책위 임원, 광주환경운동연합 등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윤장현 시장 면담거부에 대한 주민규탄대회 및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책위는 성명서를 통해 “주민과의 대화와 소통을 더 활발히 하라고 지방자치제도가 만들어졌으며, 시민의 선거를 통해서 우리는 당당히 광주광역시장을 뽑았으나 시민과 함께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표방한 윤장현 시장은 시민의, 주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주민의 생명과 안전의 사각지대로 몰고 있는 한전의 송전탑, 변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소중한 땅과 자연자원,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자 윤장현 시장과의 면담을 3개월째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도 만나주지 않고 있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대책위는 2016년 12월부터 광주광역시청 이상배 전략산업본부장, 윤기현 비서실장, 송태종 정무특보 등을 6차례 만나고, 2월에는 광주시청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대책위는 또한 “윤장현 시장은 본량, 임곡 등에 한전이 설치하려고 하는 송전탑 및 변전소에 대한 주민의 지중화 요구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주민과의 면담을 즉각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덧붙여 이들은 “이상배 본부장은 시장과 주민간의 소통을 가로막지 말라”고 경고하고, “광주시는 오로지 빛그린산단 조성이라는 눈에 보이는 업적에만 몰두하지 말고 주민의 생명과 안전, 광주의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보존하는 진정한 친환경 시정을 펼쳐 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현재 본량, 임곡 등지에 한전이 2011년부터 송전탑 변전소 설치계획을 세우고 뒤늦게 2015년부터 대표성이 없는 주민 몇몇과 입지선정위원회를 만들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대책위는 이날 주민과 항의집회를 마치고 성명서 및 요구사항을 윤기현 비서실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윤 비서실장은 3월말 이전에 윤장현 시장과 주민간의 면담을 하기로 시장이 약속을 했으며, 다음 주에 면담일정을 알려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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