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결국 대선 출마 포기
황교안, 결국 대선 출마 포기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7.03.1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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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가능성 희박하다는 현실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여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결국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안고 출발해야 하는 대선 출마가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앞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선 지형이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으로 급격히 야권으로 기울어진 상황에서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대통령 궐위 상황에서 대선을 관리․감독해야하는 심판이 이를 방임하고 선수로 뛰는데 대한 비판 여론도 한 몫 한 것으로 읽힌다.

황 권한대행은 15일 오후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대선일을 5월9일로 지정하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 대행은 “고심 끝에 현재의 국가위기 대처와 안정적 국정관리를 미루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해 제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 달도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를 엄정하고 공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황 권한대행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불출마 이후 보수 진영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줄곧 보수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유지해왔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황 대행이 자유한국당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하지만 황 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두드러진 후보가 없는 자유한국당은 더욱 힘든 시절을 보내게 됐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황 권한대행의 출마를 염두에 두고 마련한 추가 등록 특례 조항을 삭제하고, 16일 후보등록을 마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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