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도 식별못해-위조지폐 조심!
금융기관도 식별못해-위조지폐 조심!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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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캐너와 칼라프린터 등 컴퓨터관련기기의 성능향상과 보급확대로 위조화폐가 해마다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견된 위조화폐의 3분의 2이상이 개인이나 시중 금융기관보다는 최종 단계인 한국은행에서 발견되는 등 위조기술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고 위조범의 대다수도 범죄의식이 희박한 중고생인 것으로 밝혀져 피해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일 한국은행 광주지점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상반기중 광주.전남지역에서 발견된 위조화폐는 모두27장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6장보다 69%증가했다.

특히 발견된 위폐중 지난 99년부터 대량제작, 유포된 '2741288마나사'1만원권을 제외하면 올 상반기에 발견된 위폐는 22장으로 99년 한 해 12장, 지난 해 14장의 배에 가까운 수치다.

한국은행 광주지점, 올 상반기 위폐발견 지난 해 69%증가
개인. 시중 금융기관 대부분 발견 못해 '헛점'


이처럼 위조화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우선 컴퓨터스캐너 등의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제조가 훨씬 쉬워진데 따른 것으로 한국은행측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 해 검거된 위조범 25명가운데 64%인 16명이 컴퓨터관련 기기를 쉽게 다룰 수 있는 중고등학생이었으며 이들은 법률지식 및 사회적 책임의식이 부족, 단순한 호기심으로 위폐를 제조.사용하다 적발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위폐 발견자의 양상도 3년새 급격히 달라져 지난 99년만해도 발견된 위폐의 82%을 차지하던 개인 및 금융기관의 발견 비중은 올 상반기중 22%로 낮아지고 당시 18%에 불과하던 한국은행의 발견비율은 78%로 크게 높아졌다.

일반 국민 및 금융기관의 발견비중이 크게 낮아진 데 대해 "숨은 그림을 비슷하게 재현하고 부분노출은선을 진폐와 비슷하게 삽입 또는 부착하는 등 위조기술이 더욱 정교해진 때문"으로 한국은행측은 풀이했다.

이에따라 한국은행측은 '위조화폐 식별 및 유통 방지를 위한 행동요령'으로 △앞면 왼쪽부분을 밝은 빛에 비춰 숨은 초상화를 찾아보고 △앞면과 뒷면의 동물그림의 특정부분이 일치하는지 여부 △손으로 만져 블록한 감을 느끼는 지 △'만'자와 '원'자 사이에 일부만 드러난 은색선 8개 또는 6개를 확인해볼 것 등을 권장하고 있다.

한국은행 광주지점은 "평소 이같은 식별요령의 몇가지만 알고 있어도 선의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으며 위폐가 비교적 많이 발견되는 재래시장, 주유소 등지에서 돈을 주고 받을 때에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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