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박물관, 진경문의 섬호집(剡湖集) 한역·발간
국립광주박물관, 진경문의 섬호집(剡湖集) 한역·발간
  • 정선아 기자
  • 승인 2017.01.1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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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조선의 역사적 상황과 시문학의 서정성, 서사성 담겨 있어
▲섬호집 목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송의정)은 2016년 학술조사 사업의 하나로 조선시대 문장가인 진경문(陳景文, 1561~1642)의 시문집 『섬호집(剡湖集)』을 한역, 발간하였다.

발간의 배경은 2010년 진경문의 후손 여양진씨(驪陽陳氏) 예빈경파(禮賓卿派) 27세손 진용운(陳庸云)씨가 『섬호집』목판 66점(광주15919~15984)을 우리 관에 기증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후 2011년 목판본 2점(광기 261, 262)을 오승록씨가 기증하면서 한역본 발간계획을 본격화하였다.

『섬호집』은 1648년 진경문의 아들인 진만귀(陣晩貴)가 부친의 유고를 모아 목판본으로 간행한 것이다. 이 책은 상ㆍ하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7세기 명사인 정두경(鄭斗卿, 1597~1673)이 서문을 쓰고, 정철의 넷째 아들인 정홍명(鄭弘溟, 1582~1650)이 발문을 썼다.

시는 고시, 율시, 절구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용은 주로 진경문의 교유 관계와 일상생활을 다루었다. 반면 문은 일지 형식의 특징을 살려 임진왜란의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하였다.

송의정 관장은 “이처럼 16세기 조선의 역사적 상황과 시문학의 서정성, 서사성이 담겨 있는『섬호집』은 일반인은 물론 연구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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