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청소년 삶디자인센터(이하 삶디)’가 개관했다. 약 한 달간 운영되고 있는 ‘삶디’는 다양한 공간 제공으로 평일을 제외하곤 청소년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청소년 삶디자인센터’는 광주광역시가 지원하고 전남대학교와 광주 YMCA가 하자센터(서울청소년직업센터)와 협력을 통해 운영하는 청소년 특화시설로 동구 황금동 옛 학생회관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사용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다양한 직업 체험을 통해 자신의 미래 진로를 모색하고, 새로운 삶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다. 청소년들이 밀집하는 광주시내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으로도 탁월하다고 볼 수 있다.
‘삶디’는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각 층마다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지하1층은 생활목공방으로 목공기술을 배우고 체험해볼 수 있다. 공간이 비워져 있는 경우 재료를 가져온다면 장비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1층은 천과 재봉틀로 물건을 만드는 살림공방과 직접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을 수 있는 모두의 부엌, 카페 ‘크리킨디’가 운영되고 있다.
이 카페는 가격도 저렴하고 일회용 플라스틱 컵 줄이기 프로젝트를 실행 중이다. 청소년뿐만 아닌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해 관계자는 “수입을 위한 것이 아니며, 여러 직업 체험을 위해 곧 청소년들이 카페도 운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센터 자체가 일회용품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고 있으니 방문객들은 개인 텀플러나 머그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2층은 영화 상영 또는 작품발표회를 할 수 있는 미니극장과 항상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인 공유책상과 열린책방이 존재한다. 책의 종류는 독립출판사의 책과 청소년이 읽으면 좋은 책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소량의 책을 구비해두고 빠른 회전을 통해 자주 책이 바뀐다”고 말했다.
3층은 ‘삶디’에서 벌어지는 일을 모색하고 십대들과 함께 살을 붙여가는 작업을 해 나가는 직원들의 사무실과 활동지원실이 구비되어 있다. 건물 내의 모든 소품이 자연친화적이고 아이디어 작품들도 많이 보인다.
4층은 워크룸으로 일일체험과 진로체험 등이 이뤄지는 다종다양한 교육 공간이며, 세미나실은 대관이 가능하다. 5층은 100석 규모의 다목적 강당인 랄랄라 홀과 청소년들의 밴드 동아리가 연습을 할 수 있는 합주실이 있다. 또한 합주실에 존재하는 모든 악기를 빌릴 수 있으며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여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마지막 6층은 청년작업자를 꿈꿀 수 있는 녹음스튜디오와 무용, 춤 등의 연습을 할 수 있는 몸짓작업장이 위치해 있다. 이곳 또한 고가의 장비로 출입을 제한하지만 신청을 하면 사용할 수 있다.
시내에 있는 여건상 건물 내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힘들어 보인다. 대중교통이나 시내 밖의 주차장을 이용을 권한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다수 이용하니 불편함은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