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부교육청, 광주새날학교에 이색 재능 기부
광주서부교육청, 광주새날학교에 이색 재능 기부
  • 진재환 시민기자
  • 승인 2016.11.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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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과학체험페스티벌’ 개최
모형로켓 발사에 탄성

광주서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현)은 26일 광주 광산구 삼도동에 위치한 중도입국 다문화청소년을 위한 새날학교에서 ‘찾아가는 과학체험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과학교육의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고 다양한 과학프로그램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준비와 진행에 광주과학문화협회 회원인 초.중.고등학교 교사 20여 명과 대성여고, 서강고 자원봉사 학생 30여 명이 도우미를 자청했다.

26일 페스티벌 당일엔 고려인마을자녀와 국제결혼자녀, 유학생, 외국인근로자, 새터민들의 자녀가 함께 공부하는 새날학교 학생, 학부모 10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장엔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고려한 20여 개의 과학 부스를 설치했다. 행사는 LED광섬유꽃화분 만들기, 소원 실은 열기구, 부부젤라 만들기, 에어로켓 날리기, 모형로켓 발사 관람, 겨울 먹거리 만들기 등 체험과 놀이와 먹거리가 함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모형로켓 발사는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으로 참여자들 모두의 탄성을 자아냈다. 부스활동 인증 스티커를 3개 이상 받은 학생이 체험할 수 있는 먹거리 체험과 솜사탕 만들기 코너도 인기였다.

평소 과학체험활동을 접해 볼 기회가 적은 새날학교 학생들은 한국어에 능숙하진 않지만 상기된 표정으로 프로그램 안내문을 들고 봉사자들의 설명에 귀를 쫑긋 세웠다.

자신들이 체험하고자 하는 부스를 골라 방문한 후 활동결과물을 담은 가방과 활동 인증 체험판을 들고 총총히 다음 부스로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대만에서 온 사종상(새날학교, 고3) 학생은 서툰 한국말로 “과학부스 체험활동을 하니 진짜 신나고 재미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부교육지원청 이상채 교육지원국장은 “이번 과학체험페스티벌이 한국생활에 적응하기 힘든 다문화 학생들에게 과학체험 기회를 제공해 한국생활에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공교육에서 소외된 학생들에 대한 지원으로 보편적 교육 복지 실현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새날학교는 학생·학부모.교직원이 하나 된 ‘작은 지구촌’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행사 관계자는 “오늘 과학페스티벌은 재능기부로 힘을 보태준 대성여고·서강고 학생들과 광주과학문화협회 선생님들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현재 새날학교엔 중국, 베트남, 몽골, 러시아, 필리핀, 시리아, 우크라이나, 우즈벡, 카작, 키르키즈 등 11개국 초·중·고 다문화학생 80여 명이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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