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총학생회 사상 첫 여학생 회장 당선
조선대학교 총학생회 사상 첫 여학생 회장 당선
  • 김미정 시민기자
  • 승인 2016.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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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 회장, “조선대 학생으로서 자긍심 갖고 당당하게 청춘 구가하도록 하겠다”
▲ 김신영 회장

조선대학교 총학생회 사상 첫 여학생 회장이 탄생했다.

조선대에 따르면 11월 21일~22일 이틀간 치러진 2017학년도 총학생회장(30대) 선거에서 기호 2번 김신영(국어교육과 3)·원동언(전기공학과 3)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는 총 유권자 1만7,079명 중 9,959명(58.31%)이 참여해 기호 2번 후보가 4,731표(47.50%)를 획득해 4452표(44.70%)를 얻은 1번 박석인(정보통신공학과 4)·유종민(태권도학과 4) 후보를 279표차로 이겼다.

김신영 30대 총학생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학생들이 총학생회에 관심이 없고, 참여하지 않는다라는 이야기였는데, 실제로 학우들을 만나보니 궁금해 하는 것이 매우 많았다”라며 “학생들이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평범한 우리의 한 표로 대학을, 세상을 바꿔 보자고 호소한 것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신영 후보 측은 ‘펑범한 사람들의 유쾌한 반란-카운터 펀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핵심 공약으로 ▲생활비 ▲더 가까운 학생회 ▲성평등위원회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학생들의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생활협동조합과 협의하여 중고서점을 학내에 개설하고 학식 가격 1,000원으로 인하, 성적 제한 없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청춘 장학금 신설을 제시했다.

또 ‘더 가까운 학생회’는 ‘그들만의 학생회’가 아닌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학생회’로 탈바꿈하기 위해 총학생회 간부들이 일반 학우의 궁금증을 즉시 해결해주는 ‘총학생회 온라인공청회 카운터펀치TV’를 매월 마지막 주에 개최하고 매주 단과대학, 정문 버스정류장, 후문 헌혈의 집 등에서 이동총학생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내의 성차별, 성희롱, 성폭력 예방을 위해 ‘성평등위원회’를 개설하여 학생회 간부부터 성인지 교육을 받고 원스톱학생상담센터와 연계한 비밀보장 상담소를 운영하여 캠퍼스 내의 차별과 불평등에 대해 고민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신영 회장은 “우리의 답답한 일상, 청춘을 청춘답지 못하게 하는 것을 나와 같은 생각, 같은 고민을 하는 학우들과 함께 바꿔나가겠다”면서 “조선대학교의 자랑스러운 역사, 많은 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잘 전달하고 소통하여 조선대학교 학생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당당하게 청춘을 구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신영 회장은 대학 1학년 때 중앙동아리 ‘소셜메이커’에 가입하여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세월호상주모임 활동에 참여했으며, 국어교육과 수업시연동아리 샛불휘 회장, 5·18홍보대사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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