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건물-해킹 무방비
첨단건물-해킹 무방비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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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 광주정보통신센터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외부업체들의 프로그램과 서버에 대한 해킹을 차단할 수 있는 보안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일부 관련 업체들이 입주를 기피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통신측은 업체 책임으로만 떠넘겨 '정보통신 메카화' '벤처벨리화'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명분을 무색케하며 단지 건물임대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보통신 메카' '벤처벨리' 무색

한국통신은 "이 건물 5∼6층에는 호남최대 규모의 IDC(Internet Data Center)센터가 들어서 지역내 중소, 벤처기업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초고속 정보망을 구축해 고속, 고품질, 대용량의 정보통신서비스를 지원해준다"고 홍보를 해오고 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란 기업이나 기관이 전산시스템을 구축 운용하는데 필요한 최적조건의 환경, 공간, 관리기능과 네트워크 인프라를 제공하는 시설로 '서버호텔' '서버 파라다이스'로 불린다.
광주정보통신센터에는 2.5Gbps 속도에 100대이상의 서버가 설치된다.


그러나 이러한 최첨단 시설들을 갖추고도 IDC 전체 공간, 개별서버, 홈페이지에 이르기까지 외부해킹을 차단할 방화벽(해킹 보안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외부 입주업체들이 입주를 망설이거나 막상 입주를 해도 본격적인 운용단계에서 많은 문제점을 낳을 수 있어 일부 업체는 입주를 기피를 하고 있다.

관련업계 "방화벽 구축안돼 입주 기피"

특히 외부 입주업체들이 운영하는 각종 시스템과 인터넷 쇼핑몰 이용자들의 주민등록번호, 신용카드 비밀번호, 전화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들이 해킹을 당할 수 있는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해킹시 각종 피해는 물론 사회적 문제들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인터넷 관련 한 벤처사업가는 "방화벽의 경우 1단계인 전체 시스템부터 서버와 홈페이지에 이르기까지 3단계에 걸쳐 보안장치를 통해 개인신상 정보 및 업체 프로그램을 보호하고 있는 것이 현재 추세이나 한국통신 전남본부는 입주상담시 뚜렷한 방화벽 설치계획을 내놓지 않아 입주를 하고 싶어도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이 업자는 또 "서울지역 소재 한국통신과 데이콤 IDC의 경우 3∼4중의 보안시스템을 가동하며 비용은 입주업체들이 매월 일정액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국통신 "업체 희망하면 보안업체 연결"

이에 대해 한국통신 전남본부 한 관계자는 "방화벽 설치는 한국통신 자체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구축돼 있으며 외부업체의 서버 및 프로그램 보안장치는 희망할 경우 보안업체에 추천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통신 전남본부는 광주정보통신센터 일부 공간에 대해 관련 벤처 업체와 중소기업 등 각 업종에 걸쳐 연 임대료를 평당 20만원과 서버 및 통신망 사용료 등을 받고 임대를 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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