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실공화국 꼭두각시!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순실공화국 꼭두각시!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6.10.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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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광주행동, “사생결단 각오로 박근혜를 권좌에서 끌어내릴 것”

[시민의소리=박용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확인된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실이 속속 확인되면서 대통령 하야와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의 연대기구인 민주주의 광주행동은 27일 오전 5.18민주광장에서 ‘국정농단 박근혜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살인정권! 꼭두각시!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또 “국정농단 웬 말이냐, 박근혜는 퇴진하라”, “국민들은 부끄럽다.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목 놓아 외쳤다.

먼저 이철우 민주주의 광주행동 공동대표는 여는말에서 “한 개인에 불과한 최순실이 국정을 농단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면서 “최순실게이트는 다시금 국가도 정부도 아니다는 것을 백일하에 드러낸 사건으로 박근혜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가 박정희가 암살당한 날”이라면서 “10.26으로 박정희 정권이 끝났듯이 박근혜도 (최순실게이트로)확실히 끝났다”고 거듭 강조하고 ”마음과 힘을 모아서 박근혜 퇴진을 외치자“고 호소했다.

다음으로 오효열 전농 광주시농민회 회장은 서울대병원 상황을 설명하면서 “서울대병원은 언제 부검영장 재청구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밤새워 지키고 있다. 영안실에서부터 복도까지 시민들과 동지들로 가득 차 있다”면서 “아직까지도 동사무소에 백남기 농민 사망신고를 못하고 있다. 사망신고를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진 기자회견문은 정형택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장과 백희정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대표가 낭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 대통령의 소위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이 실질적으로 ‘대통령’ 노릇을 했음을 입증하는 증거들이 연일 보도되면서 모든 국민에게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최순실은 통일·안보·외교 등 중요한 정책에도 영향력을 행사해 국가의 안위를 위태롭게 했을 뿐 아니라 청와대와 정부 주요 부처의 인사에도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 “박 대통령의 90초 대국민 사과에는 기자들의 질문은 없었고 녹화방송이었다”며 “이제 악어의 눈물에 속을 사람도 동조할 사람도 없다”고 비난했다.

또한 이들은 “수많은 희생 끝에 꽃 피웠던 민주주의를 종북몰이와 정당 해산을 불사하는 공안탄압으로 그 아버지 다까끼 마사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독재 시대로 되돌려 버렸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건국절 추진,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 옛 전남도청 훼손, 남북관계 악화, 일방적인 사드배치, 파렴치한 백남기 농민 부검영장 청구 등도 모자라 최순실게이트라는 희대의 대국민 사기극으로 국민을 충격과 분노에 빠트렸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박근혜는 더 이상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의무를 지닌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운영할 자격이 없다”면서 “모든 야당은 주저하지 말고 즉각 정권 퇴진 투쟁에 나서야 한다. ‘양심’과 ‘수치’라는 단어를 아는 새누리당 의원이 있다면 여·야 모두 나서 ‘박근혜 정권 탄핵 소추안’을 발의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현 정권 퇴진과 내각총사퇴,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을 포함한 정국 수습을 위해 각계각층과 시민사회, 정치권을 아우른 각계각층 비상시국회의 결성에 참여할 것"이라면서 ”11월12일 민중총궐기를 성사시키며 사생결단의 각오로 박근혜를 권좌에서 끌어내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참여자들의 ‘꼭두박씨’ 퍼포먼스를 진행하면서 마무리됐다.

▲ '꼭두박씨'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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