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FM, 자체장비 구축...정규프로그램 방송 시작
고려FM, 자체장비 구축...정규프로그램 방송 시작
  • 진재환 시민기자
  • 승인 2016.10.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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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말까지 6개의 주제로 새로운 프로그램 편성

국내정착 고려인동포를 위해 국내 최초로 개국한 고려FM(주파수 102.1MHz)이 시험방송을 마친 후 첫 정규방송을 시작했다.

지난 9월 6일 개국을 위해 1개월간 임대한 장비를 반납하고 지역사회의 후원을 받아 자체방송장비를 구축한 고려FM은 10월 11일부터 12월말까지 6개의 주제를 가지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편성해 청취자를 찾아간다.

주요 프로그램은 고려인매거진, 10대세상, 엘레나의 한국어수업, 디아나의 다이어리, 러시아음악과 K-pop, 고려인마을뉴스 등이다.

정규방송 프로그램 진행자는 모두 고려인마을 주민으로, 시험방송부터 진행해 온 주민과 정규편성에 맞춰 준비해온 동포 등 20여 명의 방송활동가들로 구성됐다.

고려인매거진은 구수한 한국어와 유창한 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해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 출신 안드레이 씨가 맡아 진행한다.

10세상은 깜찍한 언어와 마음 찡한 내용을 전달해 친근감이 더해지는 새날학교 초등반 9살난 알료나, 디아나, 비올레타가 진행하며 낯선 조상의 땅을 살아가며 겪는 마음 아픈 이야기와 행복한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엘레나의 한국어 수업’은 현재 고려인마을 한국어학당 강사로 활동하며 나눔방송 기자를 겸임하고 있는 김엘레나 씨가 나서 바쁜 일정으로 한국어수업에 참여할 수 없는 고려인동포들을 위해 작업현장에서 라디오를 들으며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생활한국어를 러시아어 해설을 통해 진행한다.

또한 디아나(우즈벡출신 방송인)의 다이어리는 광주의 맛집소개와 관광지안내, 영화이야기, 고려인마을의 이모저모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맛깔스런 러시아어를 통해 국내 정착 고려인동포는 물론 중앙아시아와 러시아의 청취자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아울러 아니따(새날학교 중2)와 나자(새날학교 중3)의 뮤직타임, 콘스탄틴(새날학교 고2)이 진행하는 ‘음악을 통한 세계여행’은 다양한 취향의 음악코너로 편성 진행한다.

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는 “국내 정착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고려인동포들에게 빠르고 정확한 국내 소식은 물론 중앙아시아 출신국의 뉴스와 따뜻한 정이 오가는 고려FM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광주고려인마을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고려FM이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유랑민 고려인동포들로 하여금 자랑스런 한민족 긍지를 회복할 수 있는 도구가 되도록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 꾸려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FM은 주파수 102.1MHz로 광산구 월곡동을 청취권역으로 방송을 송출하고 있다. 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플레이스토어’에 가서 ‘고려FM’을 검색 후 다운로드) 및 팟방에서 실시간 방송 및 재방송을 수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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