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재주꾼 68. 소리마디
우리동네 재주꾼 68. 소리마디
  • 박창배 기자
  • 승인 2016.10.05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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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북춤도 배우고 건강도 챙기고
▲ 소리마디는 국악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동아리다.

소리마디는 2006년도 여성발전센터의 사물놀이봉사팀에서 시작됐다. 20여명의 회원들이 함께 사물놀이를 배우면서 배운 재능을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등을 다니며 봉사하면서 창단됐다. 우리 문화에 대한 소중함을 이해하고 배웠던 사물놀이가 이제는 30여명의 회원이 설장구, 모듬북, 판굿, 전통한춤, 민요 뿐만아니라 전통악기인 대금과 태평소까지 공연할 만큼 탄탄한 실력을 갖게 됐다.

특히 요즘 회원들이 공들여 배우고 있는 것은 양태옥류 진도북춤이다.

진도북춤은 네명의 명인들에 의해 유파가 형성되어 있다. 곽덕환이나 장성천 계열의 북놀이는 놀이에 가까운 안무가 중심이라고 한다면 박관용 계열의 북놀이는 부드러운 춤사위가 특징이다. 양태옥 계열의 북놀이는 북을 비스듬히 뉘어서 메고 한 발을 안쪽 오금까지 오므려 들어 올리면서 치는 것이 특징인데 세 유파 중에서 가장 남성적인 북놀이라고 할 수 있다.

   
▲ 양태옥류 진도북춤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
   
▲ 프린지페스티벌에서 공연하고 있는 소리마디 동아리 회원들

김민권 팀장은 “다른 북춤에 비해서 남성적이면서 힘이 넘쳐나며 장단과 동작을 같이 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진도북춤에서 추는 춤동작의 기교보다는 역동적이라 할 수 있다”면서 “많이 보편화 되진 않아 흔치 않은 전통 북춤이지만 어깨춤이 절로 날 정도로 신명난다”고 양태옥류 진도북춤을 설명했다.

동아리를 창단하는데 핵심멤버였던 송선숙 감사는 “좀 더 일찍 시작했으면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은 것을 회원들에게 알려 줄 수 있었을 것이다”며 “혼자서만 배우고 끝낼 것이 아니라 알고 있는 각각의 재능들을 모아 동아리 활동을 하다보면 서로 배울 수도 있고 기량을 재능 봉사 할 수도 있겠기에 창단하게 됐다”고 소리마디를 창단하게 된 계기를 설명해 주었다.

전순정 대표는 “개인적으로 유명한 선생님들을 찾아다니며 배우는데 배워오면 혼자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에게도 알려주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 새로운 것을 배우기도 하다 보니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악기면 악기 등 모든 국악 관련 우리것을 하게 됐다”고 소리마디를 소개해 줬다.

양태옥류 진도북춤은 진도북놀이 양태옥류 이수자 박병주 선생으로부터 전수를 받고 있는데 시간상 배우지 못하는 회원들에게 동영상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다이어트에도 좋다는 공석례 회원은 “이 곳에 오면 배울 것이 너무 많아 쉬지 않고 5시간씩 연습을 할 때도 있다”면서 “집에서 연습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여기서 연습한 동영상을 보면서 한동작 한동작 되새겨 본다”고 말했다.

장구와 꽹과리를 배워보고자 찾다가 이 곳을 소개 받아 찾게 됐다는 최금철 회원은 “국악을 배우기 시작한지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진도북춤을 추다 보면 일반 유산소 운동보다 운동량이 많이 필요하게 된다”면서 “훨씬 몸이 활기차게 돼 계속 찾게 되고 국악과 관련 배우고자 하는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데 학원에서 진도를 따라가듯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내 수준에 맞춰 배워 갈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이 연습하는 장소는 땅울림 우리문화연구회의 연습장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풍영정이 있는 영산강 제방쪽에 비닐하우스와 컨테이너박스로 세워진 곳이다. 겨울은 연습할 때 생기는 열기로 그럭저럭 넘어가지만 여름은 더운 환경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연습환경은 열악하지만 소리마디는 앞으로 많은 공연을 할 계획이다.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지만 각종 대회나 공연을 하면서 회원들간 단합이 되고 연습을 통해 실력이 향상되어 소리마디 동아리가 더욱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무등울림축제에 참가하여 열심히 공연하고 있다.

소리마디에 관심 있다면 http://band.us/n/aba8S2Xee8a0p 에서 알아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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