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 농민 백남기 씨 끝내 사망
전남 보성 농민 백남기 씨 끝내 사망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6.09.25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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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남기 농민이 사망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입구에 경찰과 시민들이 대치하고 있다.

[시민의소리=박용구 기자] 전남 보성 농민 백남기(69) 씨가 25일 오후 1시58분께 끝내 사망했다.

백 씨는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머리 등을 맞아 뇌출혈로 쓰러진 후 의식불명 상태로 317일을 견디다 이날 결국 운명을 달리했다.

농민 백남기는 전남 보성군 웅치면에서 태어났다. 광주 서중과 광주고를 졸업하고 1968년 중앙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법대 학생회장이 되어 교내 유신철폐 시위를 주도하다 위수령 시위혐의로 1차 제적이 됐다.

1975년 전국대학생연맹 가입해 활동하다 2차 제적이 됐다. 제적 이후 갈멜수녀원에서 잡부로 3년, 일흥포도원에서 1년을 일했고, 갈멜수도원 수도사로도 3년을 살았다.

1980년 서울의 봄 때는 의혈 중앙 4000인 한강도하를 주도했고, 그 해 5월 17일 계엄군에 체포, 7월 30일 3차 제적이 됐다. 8월 20일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1981년 3.1절 특사로 가석방, 같은 해 고향 보성으로 귀향했다. 1983년 해금 및 복권이 됐다. 1986년 가톨릭농민회에 가입했고, 이듬해 가톨릭농민회 보성・고흥협의회 회장이 됐다. 이후 가톨릭농민회 전남연합회장, 가톨릭농민회 전국 부회장, 우리밀살리기운동 광주전남본부 공동의장, 전남가농동지회 회장 등을 맡으며 농민들을 위한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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