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탄 트랙, 마사토(흙)와 천연잔디로 교체된다
우레탄 트랙, 마사토(흙)와 천연잔디로 교체된다
  • 정선아 기자
  • 승인 2016.08.1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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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하는 것”
▲ 우레탄트랙 접근금지 중인 북구의 s초교

광주시교육청이 유해성분 초과 검출로 인체에 쌓여 피해를 주는 우레탄 트랙 및 운동장을 천연잔디나 마사토(흙)로 교체한다.

착한 안료, 착한 접착제, 착한 경화제는 없다. 새로운 우레탄 트랙을 만들려면 원재료, 시공과정, 시공 후 닳아서 먼지로 호흡되는 것까지 모든 과정이 국가 공인 기관의 검증이 필요하다.

KS인증을 받아도 중금속은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에 매일 매일 중복해서 축적되니 하루 빨리 마사토(흙) 운동장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 현재 교육청의 입장이다.

지난 17일 광주광역시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우레탄 교체사업 설명회에서 시교육청은 “광범위한 의견수렴 결과, 학생들이 유해물질에 노출되지 않고 자연친화적이며 정서발달에도 도움이 되는 ‘마사토(흙) 운동장 조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우레탄 트랙뿐만 아니라 다목적구장(농구장, 족구장 등)도 마사토(흙)로 교체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엔 유해물질 초과 검출된 53개 학교의 학교장, 학부모 등 110여 명이 참석했다. 설명회는 그동안 교체사업 추진경과와 앞으로의 추진방향, 관련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시교육청은 설명회에 앞서 유해성 논란이 계속 되고 있는 우레탄 ‘시공–교체 반복’의 시행착오를 방지하고 학교 운동장에 대한 근본적인 방향설정을 위해 지난 7월 26일 참교육학부모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원단체 총연합회, 학교장, 체육교사, 시험기관 연구원 등 각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거친 바 있다.

의견수렴 결과 ‘유해물질 노출 위험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고 자연친화적이고 정서발달에도 도움이 되는 반영구적인 마사토(흙) 교체’라는 의견에 전 위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교체사업 설명회에서 마사토 또는 천연잔디로 교체하려는 이유에 대하여 “앞으로 검사 유해물질 종류가 선진국 기준인 30종 이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며 “국가기술표준원에서도 현재 KS기준에는 없는 프탈레이트 등 환경호르몬을 KS 기준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등 점차 까다로워지는 환경기준에 비춰볼 때 마사토 또는 천연잔디로 교체하는 것이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KS 기준이 만들어질 때까지 우레탄 운동장 및 트랙 교체작업을 중단’하기로 한 교육부 방침에 따라 시교육청도 마사토로 교체를 원하는 학교 중 운동장 전체가 우레탄인 학교, 유해물질 과다 검출 학교 순으로 교체 원칙을 정하여 추진할 예정이다”며 “예산은 교육부 특별교부금이 교부되는 대로 시교육청 예비비를 투입하여 편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적으로 마사토로 전환하기로 한 교육청은 서울, 전남, 부산, 전북, 경남, 충남, 제주, 경기, 강원 등 9곳이며, 나머지 8개 교육청도 마사토로의 전환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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