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형근 국민의당 동구청장 예비후보에게 듣는다
오형근 국민의당 동구청장 예비후보에게 듣는다
  • 박창배 수습기자
  • 승인 2016.03.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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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구민, 듣는 구청장 시대 열 것
4.13 총선과 같이 치러지는 동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곳에 출마를 선언 한 예비후보들을 <시민의소리>가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8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예비후보자에게 <시민의소리>는 서면인터뷰를 요청했고, 16일까지 응답한 더민주당 홍진태, 국민의당 김성환, 안재경, 오형근 무소속 문팔갑, 양혜령 예비후보자들의 답변을 싣는다. <편집자주>

   
▲ 오형근 국민의당 예비후보
▲ 유권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 2012년 보궐선거 민주당 경선과 2014년 6.4지방동시선거에 출마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공당 후보의 불법과 탈법의 현장을 목도했습니다. 정체와 쇠락의 길을 걷는 동구를 재건해보고자 나선 2012년 동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경선에서 2차 연장접수 혜택을 받은 후보에게 밀려 2등의 아픔을 겪었습니다. 2014년엔 이번 재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후보가 선관위에 고발되고 검찰 조사까지 받는 상황에서도 공당의 후보로 공천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20여년을 지켜온 민주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선거를 완주했습니다.
눈에 띄게 발전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은 민간전문가나 정치인 구청장을 통해서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저는 삶의 변화를 추구하며 살아왔습니다. 전남대 공대 건축학과를 나와 서울의 건축사무소에서 설계사로 일했습니다. 하지만 의사의 꿈을 포기할 수 없어 공부에 전념하여 조선대 의대에서 의학박사학위를 받고 성형외과 전문의가 되었습니다.
의술만이 아닌 인술을 통해서 세상을 아름답게 고쳐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표 시절 새정치국민회의 전남청년위원장을 맡고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안철수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에 이르기까지 호남정치 발전과 야당의 전국화에 노력했습니다.
생업에 충실하면서도 30여개의 시민사회단체, 직능단체, 봉사단체에 참여했습니다.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진흥회(부회장), 무등인재육성아카데미(이사), 광주체조협회(회장), 전남시인협회(후원회장), 광주대동고장학문화재단(이사장) 등 지역 발전이나 인재 양성에 기여하는 단체라면 후원하고 지원해 왔습니다. 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대 1학년으로 시위에 참여한 경력과 이후 공대학생장을 역임한 경력 등으로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전남대학교민주동우회 등에 회원으로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과 구청장은 다릅니다. 구청엔 생활밀착형 정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 지역에서 오래 거주하며 그 지역의 사정과 주민들의 형편을 잘 아는 사람이 구청창이 되어야 합니다. 동산초등학교 시절부터 동구에서 살았습니다. 누구보다 동구의 속사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동구에 살며 구민들과 동고동락할 것입니다.

▲ 대표적인 공약과 실천방안은 무엇인가?
- 동구가 당장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자원은 문화입니다. ‘낙수효과’를 확실히 걷어들어야 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비롯해서 충장·금남 상권과 영화의 거리, 예술의 거리, 인쇄의 거리, 대인예술시장, 남광주전통시장, 넓게는 남구 양림동 등 역사문화 자원이 있습니다. 여기에 무등산이라는 자연관광 자원도 있습니다. 문화, 역사, 자연 자원들을 창조적으로 연계시키면 동구는 지속 성장의 길로 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따로따로 사업이 진행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잘못하면 자치단체들의 축제가 그렇듯이 일회성 방문으로 깜짝 특수에 그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동구와 그 주변에 풍부한 역사, 문화, 자연 자원들을 한데로 모아서 보고, 먹고, 입고, 머물고, 다시 찾는 동구로 만드는 성장의 동력으로 연계시키는 발전전략을 우선 마련하고자 합니다. 거기엔 볼거리, 먹거리, 머물거리 등의 전략을 담을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볼거리가 있어야 합니다. 영화, 의복, 인쇄, 예술, 종교, 옛 가옥 등 볼거리, 체험거리가 동구엔 충분합니다. 이들 볼거리들로 재개발하고 상호 연계시켜 도심을 문화관광 공간으로 재개발하고자 합니다. 먹거리도 있어야 합니다. 아시아음식문화를 선보이는 특화 거리를 조성하고자 합니다. 미향 광주는 국내는 물론이고 외국인들에게 자랑거립니다. 다만, 남도음식만으론 다양한 아시아 관광객들의 취향을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맛깔난 남도음식 문화와 적절하게 연계시킨다면 풍부한 먹을거리를 제공하여 다시 찾는 동구로 변모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동구는 광주의 상징적 자치구입니다. 아시아문화전당이 5·18민주항쟁을 상징적, 창조적으로 계승한 공간이라면 여기에 조응하는 공간을 새롭게 조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머물며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돌출형 랜드마크를 동구에 조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부지 및 예산 확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습니다. 구민들의 의견을 묻는 공청회를 열고 광주시, 정부 부처, 민간 자본 등과 협의를 거쳐 추진하고자 합니다.

▲ 당선된다면 어떤 구청장이 되고 싶나?
- 연이은 재선거로 인해 동구는 분열과 대립이 너무 커졌습니다. 국가 운영도 마찬가지지만 분열과 대립은 불모의 시간만 늘릴 뿐입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동구를 발전시킬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화합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선거기간 동안 경쟁을 떠나 함께 동구청장 재선거에 나섰던 후보들을 ‘정책자문위원’으로 영입하겠습니다. 더불어 동구화합협력위원회를 설치, 운영하여 구정에 필요한 아이디어와 자문도 받고, 참여와 협력의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듣는 구청장의 날’을 시행하여 약속드린 65개의 ‘골목정책’을 마련하는 등 ‘말하는 구민, 듣는 구청장 시대’를 열어 가겠습니다. 주민과의 소통이 원활해지면 분열과 대립은 눈 녹듯이 사라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구정 목표로 세운 ‘문화관광1번지 동구’의 위상을 확실히 정립해 나갈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발전전략과 함께 동구가 많은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는 ‘꼴찌 지표’부터 우선 개선하겠습니다. 통합안전센터 설립, 공공디자인 개선, 친환경 재개발 추진 등을 통해서 안전하고, 안락하고, 쾌적한 동구를 만들 것입니다.
저의 고등학교 은사이자 다산 연구의 대가이신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이 가르쳐 주셨습니다. 정약용 선생님이 말씀하신 지도자의 3대 덕목은 ‘도덕성, 개혁성, 전문성’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평소 이 세 가지 덕목을 늘 가슴에 새기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도덕성, 즉 청심·청렴을 제1의 덕목으로 삼고 실천해 왔습니다.
구청장은 구정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므로 청렴한 조직을 만드는 데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청렴한 조직을 만들어야 복지 예산도, 동구 발전 예산도 현재의 예산 범위 내에서 큰 어려움 없이 확보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청렴한 구청장이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구정에 임할 것임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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